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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란 무엇인가
5.0
  • 조회 253
  • 작성일 2025-05-20
  • 작성자 문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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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란 무엇인가'로 처음 접했던,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김영민 교수의 신작이다.
예측하고 타이밍을 노려서 계엄과 탄핵 정국 이후에 출간되도록 책을 낸 것은 아니겠지만, "이 한국이라는 나라가 도대체 어디로 가는가?"라는 질문이 쏟아지는 타이밍에 신간이 나오다니, 참으로 절묘하다.
책은 한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별로 분류하고, 그에 걸맞는 저자의 글들을 엮어놓았다.
'추석이란 무엇인가'와 비슷한 형식과 틀로, 22년 이후에 저자가 이 곳 저 곳에 쓴 글들을 엮은 터라, 호흡이 길지 않아서 술술 읽힌다.
워낙 글을 재미있고 짜임새 있게, 그러면서도 논리적이면서 때로는 머리를 치는 충격도 주는 글들이라 재미있어서 쉽게 읽힌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몇 개의 주제들을 살펴보자.
한국의 과거에서 일제시대 독립운동과 관련한 주제를 다룬 몇 가지 글들.
나 자신도, 독립운동이라 하면 청산리 전투 같은 이름난 큰 전투들을 떠올리게 된다. (저자에 따르면, 한국 과거사를 연구하던 학자들의 의도다)
그래서인지, 최근 박경리의 토지 전 권을 오디오북으로 들으면서, '토지에는 독립운동을 '제대로' 하는 사람들은 안나오네'라는 생각을 한 것 같다.
김영민 교수에 따르면, 조선을 '동화'하고자 했던 일본의 입장에서는, 밑바닥에서 지속적으로 잽을 날리며 신경을 긁는 공격(?)들에 지쳐갔을 거라는 거다.
이름하여 '소극적인 독립운동'. 이 부분에서 무릎을 쳤다. 일제 시대에는 그 시절을 어떻게든 버텨가며 살아남는 것 자체가 진짜 독립운동이었겠구나,
거창하게 독립운동가라는 이름이 붙지 않더라도 어떻게든 버티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저항을 하는 것 자체가 진짜 독립운동이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 속의 책 문장: "자유란 흑이냐 백이냐 사이에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규정된 선택지 자체를 내팽개치는 것이다"(테오도어 W.아도르노, '미니마 모랄리아' 중)
나에게는, 다른 사람이 정해주는 프레임에 갇히려 하지 말고, 나만의 생각과 선택 기준을 가지라는 말로 이해되었다. 아도르노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철학자이지만, 유명한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유대인 철학자였다. 이 철학자의 생각과 글들을 읽어보고 싶어서, '한국이란 무엇인가'의 가지치기 책으로 '미니마 모랄리아'를 선택하였다. '한 줌의 도덕'.. 지금 내가 살아가는 시대에서의, 내가 속한 조직 안에서의 '한 줌의 도덕'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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