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체 1부에 이어 삼체 2부는 작가 류츠신의 작품세계가 더 확장되고 넓어지는 것 같았다. 2부 암흑의 숲은 인류가 Trisolaran 함대의 침공에 대비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다룬다. 1부에서 Trisolaran 문명의 존재가 밝혀지고 이들이 4세기 후에 지구에 도착할 예정임이 알려지면서 인류는 전례없는 공포와 위협에 직면하게 된다. 비록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현재는 아니지만 나의 후손들이, 우리 인류가 외계문명에게 벌레로 취급받고, 비록 4세기 이후이지만 인류가 멸망할 지도 모른다면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소설에서 Trisolaran 문명은 소폰 이라는 고차원 전자기기를 지구로 보내 인류의 모든 과학적 발전을 감시하고 방해한다. 고차원 전자기기라는 설정은 인공지능을 비롯한 AI 세상으로 발전하고 있는 현 시점에 비교해 볼 때 아주 재미있는 발상이며, SF 소설 다운 설정이라 생각된다. 어째든 이 감시기기로 인해 인류는 기술발전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되어 절망적인 상황에 놓이게 된다. 하지만 이 소폰에게되 치명적인 약점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이 감시기기는 인간의 생각은 읽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또한 아주 재미있는 발상으로 기술과 기계가 아무리 고도로 발달한다 하더라도 결국 인간의 생각이라는 부분은 최후의 보루로 절대 침략할 수 없는 신성 불가침의 영역이라는 작가의 발상이 놀랍다.
이런 방법으로 인간은 Trisolaran 이 모르는 비밀스런 방법으로 방어전략을 수립하게 되고(이른바 면벽자 계획), 이 계획에 따라 인간은 네명의 면벽자를 선정하여 그들에게 무한한 자원과 권한을 부여하고 Trisolaran 함대를 막을 수 있는 비밀스러운 전략을 세우게 된다. 그 네명은 각 각 로지(비폭력적 철학자이자 사회학자), 프레데릭 타일러(전 미 국방장관), 마누엘 레이 디아스(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빌 하인즈(과학자)이며 Trisolaran 를 물리칠 계획과 방법을 세우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Trisolaran 문명은 이를 눈치채고 면벽자를 파괴할 파벽자를 보내 면벽자의 계획을 파헤치고 좌절시키려 한다.
결국 로지의 전략으로 Trisolaran 함대는 지구 침략을 일시 멈추고 인류와 Trisolaran 과는 일종의 균형 상태로 돌입하게 되는 것으로 2부의 내용은 끝나고 결국 마지막 3부에서 우주의 미래에 대한 어둠고 냉혹한 진실이 알려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