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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사소한 것들
5.0
  • 조회 222
  • 작성일 2025-06-24
  • 작성자 김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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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 키건의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1980년대 아일랜드의 작은 마을에서 벌어진지는 조용하지만 묵직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한 평범한 가장이 겪는 도덕적 갈등과 선택을 그린 소설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마그달렌 수녀원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야기는 석탄 배달업을 하며 아내와 다섯 딸을 부양하는 중년 남성, 빌 퍼럴의 시선을 따라 전개된다. 연말이 다가오던 어느 날, 그는 물품을 배달하러 간 수녀원이 운영하는 세탁소에서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그곳에서 쇠약해진 소녀가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을 보고, 그는 양심과 침묵 사이에서 깊은 갈등을 겪는다. 마을 사람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수녀원의 어두운 진실을 알고 있었지만, 아무도 입을 열지 않는다. 과거 자신도 어머니에게 버림받았던 기억이 있는 빌은, 점점 더 그 아이를 외면할 수 없게 된다. 결국 그는 침묵을 깨고, 조용하지만 분명한 행동으로 연대와 정의의 뜻을 보여준다. 이 소설을 읽으며 깊은 울림을 느꼈다. 바쁘고 각박한 일상 속에서 우리는 수많은 작은 일들을 지나치곤 한다. 부당한 일, 침묵을 요구 받는 순간들, 외면하고 싶은 타인의 고통. 빌처럼 어떤 상황에서는 침묵하고 무시하며 살아온 것은 아닐까 하는 자책이 들었다. 이 소설의 위대함은 거창한 영웅담이 아니라, 평범한 한 사람이 내면의 윤리를 따르기로 결심하는 작은 용기에 있다. 나이가 들수록 책임은 늘고, 현실은 타협을 요구한다. 그러나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묻는다. 당신은 양심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을 수 있는가? 내가 외면하고 있는 사소하지만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직장에서, 가정에서, 사회에서 내가 해야 할 작은 용기들은 어떤 모습일까? 그 질문 앞에선 다시 삶을 돌아보게 되었다. 이 책은 짧지만 강렬하다. 빌 퍼럴의 조용한 결단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때론 작은 행동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되새기게 해준, 작은 선의가 세상을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한 사람의 삶을 바꾸는 데는 충분하다는 사실을 꺠닫게 해준 깊고 아름다운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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