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게만 살아가는 우리 시대
살아 온 날들을 뒤돌아 보기도 하고
앞으로의 삶도 그려봐야 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20대 혈액암 투병을 한 작가의 첫 에세이집입니다.
이 책에는 크고 작은 실수의 두려움,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쌓았던 마음,
버티고 참는 게 미덕이라고 오해했던 지난날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슬프면 울 수도 있다.
어른이라고 슬픈 감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나이 50이 넘어서 이제는 남성호르몬 보다 여성호르몬이 더 많이
나온다는데 눈물 좀 흘리면 어떻습니까?
며칠 전 동생들과 캠핑을 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남자는 평생 세번 울어야 한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이게 맞는 말인가? 평생 살면서 울 일이 얼마나 많은데 딱 세번만 울어야 한다면 이게 가능한 일인가?
물론 남자가 강하게 자라야 한다는 의미인 것은 알고 있지만 이런 교훈적인 말을 통해 남자들에게 가해지는
윤리적 폭력은 과연 정당한 것인가?
첫 울음이 태어날 때이니 이것은 자기 의지로 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지 않은가?
남자도 나이들었다고 눈치 보지 말고 울고 싶을 땐 울고 그 감정을 털어 버려야 합니다.
눈물 뿐만이 아니라 힘들땐 힘들다고 말해야 합니다. 그저 말하지 않아도 나의 마음을 가장 가까운 가족이 알아줄거라고
기대하지 마십시요.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고 마침내는 분노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이 스멀거릴 때 휘둘리지 않는 7가지 방법입니다.
1. 생각이 꼬리를 물면 진짜 사실이야?라고 스스로 묻는다.
2. 머릿속에만 고민하지 말고 종이에 적어본다.
3.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면 잠시 일어나 움직인다.
4. 지금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면 나중에 생각하기로 미룬다.
5. 부정적인 말 대신 그럴 수도 있지 라고 가볍게 넘긴다.
6. 나에게 하지 않은 말을 내 안에서 반복하지 않는다.
7.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오늘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인정한다.
우리는 살면서 주변의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합니다.
그 이유는 인정요구 때문이지 않을까요.
저자는 우리가 모든이에게 좋은 사람일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나쁜 사림일 필요도 없다고 말합니다.
좋은 사람이 되려면 자기 자신을 버려야 합니다. 누구 의견에나 맞춰야 하고 자기 주장은 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나쁜 사람이 된다고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을까요?
그저 솔직히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 충실한 것으로 대응하면 안되는 걸까요?
50을 훌쩍 넘긴 지금 보기 싫은 사람은 보지 않을 용기가 조금 생긴 것 같습니다.
더 중요한건 나를 싫어하는 느낌이 있는 사람에게도 애써서 다가가려고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것이 나를 지키는 것임을 이제 깨달았습니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습니다. 그만큼 인간관계가 좁아질 수 있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입니다. ㅎ
우리는 살아가면서 돈도 중요합니다.
종교적 신념이나 개인적 믿음이 있어 돈을 일부러 멀리 할 수는 있습니다.
나에게 돈은 어떤 존재인가?
퇴직을 앞둔 지금 경제적으로 빈곤한 노후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제일 걱정스럽습니다.
돌이켜 보면 지금까지 돈이 풍족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돈에 쪼들려 생활고를 겪을 정도도 아니었습니다.
지금까지 돈에 대해 일부러 신경을 덜 쓰고 멀리하는 경향이 있었다면 지금부터라도 돈을 알고 돈이 내 가까이에 머물게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돈 공부도 하고 돈 그릇을 키우기 위한 연습도 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돈이 행복의 전부는 아닙니다. 하지만 돈 없이
행복할 수도 없습니다.
누구나 제일 좋아하는 걸 하면서 살 수는 없습니다.
여건이 안되서일 수도 있고 나 같은 경우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아직도 잘 몰라서이기도 합니다.
내가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하는 것, 시간만 나면 하고 싶은 거서, 할 때 아무 잡생각이 안나는 것, 할 때 신나는 것
그게 과연 무엇일까?
누구나 한가지 쯤은 갖고 있을 거라는데 나는 아직 못 찾았습니다.
내 안에 존재는 하지만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것을 찾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