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킴의 거침없는 세계사'는 역사 유튜버이자 방송인인 썬킴이 기존의 딱딱한 세계사 서술 방식을 벗어나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세계사 교양서이다. 흔히 세계사 하면 방대한 사건과 연도, 인물 이름 외우기에 지쳐 흥미를 잃기 쉬운데, 이 책은 그런 부담감을 덜어내고 마치 썬킴 본인의 입담을 통해 직접 이야기를 듣는 듯한 친근한 느낌을 준다.
책은 세계사에서 중요하거나 흥미로운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한국인들이 잘 알지 못했던 서양사의 뒷이야기, 동양사 속의 반전 에피소드,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웠던 사실과는 다른 새로운 관점 등이 인상 깊었다. 썬킴 특유의 유머러스한 문체 덕분에 역사적 사건들이 딱딱한 지식이 아니라 하나의 스토리텔링으로 다가와 읽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세계사 속 ‘진짜 이야기’였다. 예컨대 로마제국 멸망의 과정이나 콜럼버스가 인도 대신 아메리카에 도착하게 된 우연의 연속 같은 것들이다. 기존의 교과서적 세계사와 비교해볼 때, 썬킴은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가’에 초점을 맞추며 역사적 인물들의 인간적인 면모와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를 쉽고 생생하게 전달한다.
또한, 복잡한 세계사의 흐름을 단순화시켜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면서도, 중요한 포인트는 놓치지 않는다. 이를 통해 독자는 세계사를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연결 짓는 공부’를 하게 된다. 이러한 방식은 세계사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나 역사가 어렵다고 생각했던 독자들에게 특히 유익하다.
물론 지나치게 대중적이고 가벼운 서술 덕분에 깊이나 세부적인 정보가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썬킴의 거침없는 세계사』는 애초에 전문 역사서가 아니라 입문서적이자 교양서로 기획된 책이기에, 그 목적에는 충분히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세계사를 어려워했던 사람들에게 흥미로운 입문서가 되어준다. 역사적 사실과 흥미로운 뒷이야기, 그리고 썬킴 특유의 유머가 어우러져 마치 한 편의 이야기책을 읽는 느낌이었다. 세계사를 좀 더 가볍게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