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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의 딥마인드 (열심히 살아봤지만 허무함에 지친 당신을 위한)
5.0
  • 조회 287
  • 작성일 2025-05-24
  • 작성자 강보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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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의 딥마인드

우리나라에서 이름깨나 날린다는 자기개발 강사들 중 개인적으로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람을 꼽으라면 단연 김미경일 것이다. 독자로서 그녀의 강연, 책, 인생을 대하는 태도 전반에 대해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용기와 열정 그리고 도전정신만 있다면 세상에 안 될 일은 없다”이다. 그녀의 책이나 강연을 보고나면 식지 않는 열정과 집념을 바탕으로 세상 모든 일을 대한다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란 것은 없다는 말이 자연스레 연상되는데(이게 바로 진정한 군인정신 아닐까), 그정도로 그녀는 에너지가 넘치고 긍정적이고 목표지향적인 사람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 그녀가 “열심히 살아봤지만 남는 것은 허무함”이고, 그동안 그녀가 강연과 자신이 쓴 책을 통해 사람들에게 강조했던 것이 열심히 “막” 사는 것이었다고 고백하며 새로운 책, “김미경의 딥마인드”로 돌아왔다. 사실 나는 그녀의 태도- 목표한 바는 어떻게든 이루는 집념과 체력,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잃지 않는 용기와 도전정신-에 때때로 압도되는 느낌을 받았고, 나와는 완전히 다른 길을 가는 사람이란 생각에 인간적으로 존경은 하지만 내가 멘토로 삼기에는 벅차다는 것이 나름의 결론이었다. 그런데 이번 책은 좀 다르다.
저자는 투자회사 등을 통해 외형을 크게 키운 온라인 교육 플랫폼 스타트업 대표로 거듭나며 코로나 팬데믹 시절의 어려움을 극복해낸다. 그동안은 저자의 강의가 주 수입원이었던 작은 회사가 직원 100명을 거느리는 (종전과 비교했을 때) 거대 스타트업으로 변모하자 저자의 역할은 단순 강사를 넘어 회사를 경영하고, 회사내 최고 의사결정을 해야하는 것으로 크게 확장되었고, 이 과정에서 자기 자신이 정말 무엇을 원하는지 알지도 못한채(알아보려는 시간을 가질 한시간의 여유조차 갖지 못한채) 점점 삶이 망가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이때 저자는 그동안 내면에 진정한 “자아”의 목소리를 듣고 그를 바탕으로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해왔다는 것을 비로소 인식하게 되었고, 백명을 채용한 회사를 운영하게 되면서 그런 진정한 자아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삶을 열심히 “막”살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저자는 진정한 자아의 목소리를 담당하는 것은 “딥마인드”라고 명명하고, 딥마인드의 목소리와 지시를 가로막았던 것은 그동안 너무나 커져버린 회사를 경영하며 급속도로 성장한 “잇마인드”였는데 이것은 내부의 목소리가 아닌 외부의 요구사항을 좇아 수행하도록 독려한다고 말한다. 특히 한국인의 잇마인드는 전세계 최고수준인데 그도 그럴 것이 잇마인드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외부의 평가 잣대이기 때문이다. 남보다 더 큰 집, 더 큰 차, 더 많은 돈, 더 근사해보이는 직업, 더 많은 소득 등 물질적인 욕망이 잇마인드 엔진이 소비하는 근본 에너지이다. 따라서 우리는 쉽게 잇마인드의 노예가 되어 삶을 열심히 “막”살게 되는 결과를 맞게 되고, 이같은 상황은 인생에서 되려 “진짜 나”를 소외시키는 주객이 전도된 결과를 낳게 된다. 반면 딥마인드는 외부에서 이식된 잇마인드와는 달리, 날 때부터 갖고 태어나서 평생을 함께 해온 엔진이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가장 잘 알고, 중요한 결정 앞에서 남들의 잣대가 아닌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고 가치를 두는 선택을 하도록 도와준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몇몇 알려진 인생 멘토들 또는 강연자들이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할 상황에 처했을 때, 이에 대해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것은 결국 아무 소용이 없고 자기자신과 깊은 대화를 나누고 진정 본인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 하는데 이걸 저자의 스타일대로 말하자면 딥마인드의 소리를 들으라는 것이다.
딥마인드의 소리를 들으려면 딥마인드와 대화부터 먼저 시작을 해야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면서 훌륭한 자기개발 강사인 저자 특유의 아주 구체적인 방법론도 제시해주는데 그것이 바로 “감사, 칭찬, 반성” 일기쓰기다. 사실 매일 별도의 시간을 내어 그날 하루 있었던 일 전체를 다시 복기하며 감사할 일, 자신을 칭찬할 일, 반성할 일을 찾아내려는 노력 자체가 자기 자신과 깊은 대화를 시작하기 위한 물꼬를 트는 일이 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bod(being, organizing, doing) 루틴을 만든다면 딥마인드 엔진을 더욱 활성화시킴으로서 진정한 나다운 삶을 살 수 있게 변화될 수 있다고 저자는 확신한다. bod루틴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being은 감칭반 일기를 쓰면서 내가 현재 변화시키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인식하게 되고, organizing은 그 변화시키고자하는 것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아주 구체적이고 실현가능성이 높도록 설계해서 궁극적으로 doing(실천)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being으로 돌아가서 직전의 doing에 대해 점검 및 평가하고, 개선할 점을 찾은 뒤 다시 organizing 단계를 거쳐 doing으로 지속적인 사이클을 돌리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 딥마인드, 즉, 진짜 내 자신이 원하는 나의 모습에 한걸음 더 다가가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사는 것이 잇마인드에 휘둘려 매일같이 끝없는 비교를 일삼다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자존감을 겨우 붙들어 가며 사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행복할 것임을 저자 자신이 운영하는 교육 커뮤니티에 속한 구성원들의 성공사례를 들며 확인시켜준다.
일단 저자의 그동안의 다른 책과는 달리 이번책은 마음깊이 와 닿는 이야기가 많았다. 그리고 저자가 제시하는 딥마인드 엔진을 가꿔서 남이 원하는 삶이 아닌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을 살아가며 행복을 느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이 정해놓은 성공잣대만을 좇다가 내 자신이 소외되고 그과정에서 행복하기는 커녕 공허함이 밀려오는 상황을 나도 자주 경험했기 때문이다. 모든 변화는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했다. 저자가 제시하는 감칭반일기쓰기가 그 시작이 될 것인데, 그러려면 무엇보다 먼저 부지런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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