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5년 5.18이다. 주인공 동호의 어머니가 생존해 계시고 작년 12.3 비상계엄 시 본인이 서울로 와서 계엄군을 막고 싶었다고 언론에서 이야기 한다. 소년이 온다는 과거의 이야기 이지만 현재에도 진행되는 이야기 이기도 하다. 중학생이었던 동호, 한강 작가의 집을 매입하여 살았던 집의 막내 아들로. 그 집 상하방에 자취하는 친구와 친구 누나를 찾으러 상무관에서 죽은 사람들을 지켰던 아이. 장부에 시신들의 인적사항을 기록했다. 태극기로 관을 감싸고 추도식에서 유족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나라가 그들을 죽인 게 아니라고. 반란군인들을 어떻게 나라라고 부를 수 있느냐는 은숙 누나는 대답으로 시민군들이 나라였다고 알려준다. 엄마가 작은형과 함께 동호를 데리러 왔을 때, 정대를 찾아야 하니까 못 들어간다고. 엄마를 안심시키고 며칠만 일 거들다가 들어간다고. 엄마가 다시 군대가 들어온다고 집에 가자고 하니까 여섯 시에 문닫고 집에 들어간다고 했다. 당신이 죽은 뒤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다고. 광주가 그랬겠구나. 포로된 자들은 모나미 검정 볼펜으로 시작되는 고문에서 자신의 몸이 자신의 것이 아니고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겪었다. 2인1조로 한 개의 식판을 두고 먹게 하여 죽음을 같이 했던 동지에서 짐승이 되게 만들었던 순간. 쏠 수 없는 총을 나눠 가졌던 아이들도 총으로 죽였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잔인한가. 우리가 존엄하다는 착각 속에 살고 있을 뿐인가. 살아남은 자들은 살아 있다는 치욕과 싸웁니다. 인간이라는 사실과 싸웁니다. 무릎 꿇고 살기보다 서서 죽길 원한다면 먼저 가신 임들을 따라 끝까지 싸웁시다. 우리는 고귀하니까. 그런데 학살 이전 고문 이전의 세계로 돌아갈 방법은 없다. 그 시간이 지났는데. 남은자들은 가족을 잃은 슬픔이 있고 가정적으로 그때 다른 결정을 할 수 있었는데 하지 못한 가족 간 다툼으로 번지고. 산 자들의 고통은 계속 되고 있구나. 자식을 잃고도 밥을 먹을 힘이 있음을 죄스러워 하고. 계절은 계속 지나간다. 살아남은 증언자들은 희생자가 되기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거기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