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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
5.0
  • 조회 252
  • 작성일 2025-05-28
  • 작성자 노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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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는 진실과 딱히 관련이 없으며, 정보가 역사에서 하는 역할은 실존하는 현실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정보가 하는 일은 별개의 것들을 하나로 묶어서 연인이든 제국이든 새로운 현실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정보의 결정적인 특징은 재현이 아니라 연결이며, 따라서 정보란 서로 다른 지점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무언가다. 정보가 꼭 어떤 것들에 대해 무언가를 알릴 필요는 없다.
현대 정보 기술이 전체주의 체제에서는 정보 흐름을 중앙에 집중시키고 질서 유지를 위해 진실을 억누르는 데 사용된다. 결과적으로, 전체주의 네트워크는 정보 동맥이 경화될 위험과 싸워야 한다. 점점 더 많은 정보가 한 곳으로만 흐르면 효율적인 통제가 가능해질까, 아니면 동맥이 막혀 결국 심장마비가 일어날까? 반면 민주주의 체제에서는 현대 정보 기술이 정보 흐름을 더 많은 기관과 개인에게로 분산하고 자유로운 진실 추구를 장려하는 데 사용된다. 결과적으로, 민주주의 네트워크는 붕괴 위험과 싸워야 한다.
알고리즘의 정치적 영향력에 대해서는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많은 독자들은 알고리즘이 독립적인 결정을 내린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고, 알고리즘이 한 모든 일은 인간 개발자가 작성한 코드와 인간 경영진이 채택한 사업 모델의 결과물이라고 주장할지도 모른다. 이 책의 입장은 다르다. 인간 병사들은 자신들의 유전 코드와 상사의 명령을 따르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독립적인 결정을 할 수 있다. AI 알고리즘도 마찬가지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고리즘도 인간 개발자가 프로그래밍하지 않은 것을 스스로 학습할 수 있고 인간 경영진이 예측하지 못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수많은 새로운 주체들이 세상에 등장하여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 이것이 AI 혁명의 본질이다.
유해한 영향이 드러나면서 거대 기술 기업들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해 여러 차례 경고를 받았지만, 그들은 정보에 대한 순진한 관점을 믿기 때문에 개입하지 않았다. 플랫폼에 허위 사실과 분노가 넘쳐나는데도 경영진은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면 결국 진실이 승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우리가 그동안의 역사에서 숱하게 보았듯이, 모든 정보가 여과 없이 흐르도록 내버려두면 진실이 지는 경향이 있다. 저울을 진실 쪽으로 기울이려면, 정보 네트워크가 진실을 말하는 사람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강력한 자정 장치를 개발하고 유지해야 한다. 이런 자정 장치는 비용이 많이 들지만, 진실을 얻고 싶다면 반드시 그것에 투자해야 한다.
본 책에서는 분석 대상에 접근하는 방법 면에서 다른 책과 결을 달리합니다. 기계, AI, 자연, 도구 등 객체와 인간, 사회, 몸, 사이보그 등 주체의 이분법적 대결 구도를 넘어, 주체와 객체의 경계를 횡단하며 인간과 AI의 인지적, 물질적 교집합과 장점을 공유하는 지점에 주목합니다. 호모 루덴스로서의 지혜는 반경험적이고 반윤리적인 자기 파괴도 아니고 러다이트나 AI 그루밍 같은 타자 파괴도 아닌, 자신의 결핍을 상대의 장점으로 채워가는 인간과 AI의 간극 인정, 타자성을 토대로 능동적이고 역동적인 시스템 조정에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지구적 전환기에 호모 사피엔스의 한계를 인지하고 인식론적, 존재론적 혁신을 도모해야 함을 의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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