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이미예 작가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독특한 상상력과 따뜻한 감성이 어우러진 판타지 소설이다. ‘잠이 든 사람에게만 입장 가능한 꿈 백화점’이라는 설정은 평범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신선한 위로와 여운을 선사한다. 작가의 상상력은 누구나 한 번쯤 떠올려봤을 법한 ‘꿈’이라는 보편적 경험을 매개로, 사람들의 욕망과 상처, 그리고 소망을 정교하게 풀어낸다.
이야기의 중심은 꿈을 사고파는 백화점이라는 독특한 공간이다. 주인공 ‘페니’는 이 백화점에서 수습 직원으로 일하게 되며, 다양한 부서와 고객들을 만나고, 그 속에서 조금씩 성장해 나간다. 소설은 여러 에피소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장마다 등장하는 손님들과 그들이 선택한 꿈은 모두 현실 세계의 고민과 연결되어 있다. 누군가는 현실에서 잃어버린 용기를 찾고 싶어 하고, 누군가는 과거의 후회를 되돌리고 싶어 한다. 이처럼 꿈이라는 비현실적인 소재를 통해 현실의 문제들을 다루는 방식은 매우 인상적이다.
작가는 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많은 메시지를 담아낸다. “좋은 꿈은 좋은 삶을 만든다”는 말처럼, 꿈은 단지 잠자는 동안 꾸는 것이 아니라, 삶의 방향성과 태도를 결정짓는 요소로 그려진다. 특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어떤 고객이 과거의 추억을 되살리는 꿈을 찾는 장면이었다. 그가 고른 꿈은 아주 평범한 일상이었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은 독자에게도 잔잔한 감동을 준다. 우리는 자주 과거를 미화하거나 미래를 걱정하지만, 사실 현재의 소중함을 자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듯했다.
또한 이 책은 힐링의 요소가 강한 작품이다. 자극적이지 않은 서사, 따뜻한 등장인물들, 말 한마디에 담긴 온기 등이 지친 마음을 어루만진다. 꿈 백화점이라는 판타지적 설정 덕분에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 상상 속 공간을 여행하는 듯한 느낌도 받을 수 있다. 작가가 이 소설을 통해 전하고자 한 것은 거창한 교훈이나 결말이 아니라, 일상 속 사소한 감정과 관계의 소중함, 그리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의 필요성이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읽으며 문득 내 꿈은 무엇이었는지, 나는 어떤 삶을 꿈꾸고 있는지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어릴 적 꾸던 꿈, 지금은 잊고 지낸 소망들, 누군가에게 말하지 못한 감정들이 이 소설 속에 비춰진 것 같았다. 단순한 위로를 넘어, 마음 깊은 곳에 담긴 감정을 끌어올리고, 독자 스스로 생각해보게 만드는 힘이 있는 책이다.
전체적으로 이 작품은 상상력과 감성이 조화를 이루며,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소설이다. 바쁜 일상에 지쳐 휴식이 필요할 때, 혹은 스스로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싶을 때, 이 책은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꿈을 사고파는 공간이라는 흥미로운 설정 속에서, 우리는 결국 현실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삶을 조금 더 따뜻하게 바라보고 싶은 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