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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로 읽는 세계사
5.0
  • 조회 243
  • 작성일 2025-05-30
  • 작성자 박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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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큰 기대를 가지고 고른 책이다.
물류가 어떻게 정치, 경제, 사회를 바꾸어 내고, 다시 정치, 경제, 사회가 어떻게 물류를 바꾸어 내는지 그 복잡한 이야기가 궁금했다.
다만,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상당히 실망스러웠던 책이다

가장 크게 실망했던 점은, 저자가 "물류" 이외의 다른 사회적, 자연적 요인을 배제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첫째로
저자는 네덜란드나 북해 국가들의 지중해 진출을 베네치아와 같은 이탈리아 도시국가들의 정체의 이유처럼 설명한다.

과연 그럴까?
그 당시 지정학적, 경제적 변화가 이탈리아 도시국가들의 몰락을 초래했고, 그 공백을 네덜란드 등 북서유럽 국가들이 메운 것 아닐까?
오스만 제국의 발흥 이후 인도-동남아지역 향신료가 유럽으로 가는 길을 통제했고,
이와 맞물려 대서양 항로가 부흥하며 자연스레 지중해 무역이 쇠퇴한 측면이 있다고 알고 있다

다른 예로는,
저자는 물류를 중시한 영국이 항해법을 실시하며 해운역량을 키웠고, 이로 인해 네덜란드의 패권국 지위를 영국이 양도 받았다고 서술한다.

그럼 왜 영국만 가능했을까? 지정학적 혹은 다른 경제적 요인은 없을까?
실제로 저자는, 영국 외 일부 국가들 또한 영국의 항해법과 유사한 제도를 실시했다고 기술한다. 그러나 왜 영국만 가능했는지는 서술하지 않는다.

다시 돌아와서, 그럼 왜 영국만 가능했을까? 다른 가설을 세워볼 수도 있지 않을까?
예컨대, 네덜란드가 스페인과의 전쟁으로 인하여 쇠퇴하였고, 다른 유럽 국가들 또한 인접 국가들과 경쟁하는 와중에 영국은 그러한 영향을 덜 받았다라는 그런 가설 말이다.
그리고 만약 이상의 가설이 타당하다면, 중요한 것은 물류가 아니라 지정학적 요인일 수도 있다.

물류는 중요한 요인이나, 지정학적 상황, 기후, 경제 및 산업 구조, 인구, 정치 등 또한 매우 중요한 요인들일테고, 그러한 요인들은 물류와
상호작용할 것이 분명할 것이나, 그 상호작용에 대한 서술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읽는 내내 지울 수가 없었다.

저자의 위와 같은, 물류 외 다른 모든 요인들을 부수적으로 치부하는 접근법으로 인해 나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운 책이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가 없던 아르메니아인이나 유대인들이 국제적 상업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포르투갈이 식민지 경쟁에서 밀린 후에도 포르투갈 상인들이 아시아에서 자생적인 상업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모습들을 조망하는 등,
국가 외 다양한 주체들이 상업-물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모습을 재조명했다는 점은 흥미로웠다.

총평하자면, 흥미로운 내용들도 있었으나, 복잡한 스토리들을 지나치게 단순화했다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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