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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온다
5.0
  • 조회 212
  • 작성일 2025-07-31
  • 작성자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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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온다>>는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겪은 당시 사람들의 상황과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소설은 계엄군의 무차별적인 총격 속에서 도망치다가 친구인 정대를 잃어버린 중학생 동호의 시점에서 시작한다. 동호는 정대를 찾기 위해 상무관에 가게 된 계기로 그곳에서 계엄군의 공격으로 죽은 시민들의 시신을 수습하는 일을 하게 된다. 동호는 그 일을 하며, 국가라는 이름으로 국민들에게 행사한 무차별적인 폭력과 학살의 현장을 마주한다. 결국 동호는 군에 의해 잔혹하게 죽임을 당하게 되며, 계엄군의 총격에 죽은 정대의 영혼, 동호와 함께 시신을 수습했던 은숙, 계엄군의 공격에도 시위를 진두지휘하다 고문을 받고 후유증에 시달린 대학생 진수, 죽은 동호의 엄마 등 그와 같은 이들의 죽음을 목격하거나 기억하는 이들의 시점으로 소설은 이어진다.

<인상깊은 구절>
"군인들이 압도적으로 강하다는 걸 모르지 않습니다. 다만 이상한건, 그들의 힘만큼이나 강렬한 무엇인가가 나를 압도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양심. 그래요, 양심.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 그겁니다." 그렇게 무서운 상황에서 양심을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네가 죽은 뒤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다. 네가 방수 모포에 싸여 청소차에 실려간 뒤에. 용서할 수 없는 물줄기가 번쩍이며 분수대에서 뿜어져나온 뒤에 어디서나 사워의 불비츤 타고 있었다. 어디서나 사원의 불빛이 타고 있었다. 봄에 피는 꽃들 속에, 눈송이들 속에, 날마다 찾아오는 저녁들 속에." 희생된 사람들 만큼이나, 어쩌면 그 사람들보다 남겨진 사람들에 대한 연민과 슬픔이 더 크게 느껴지는 구절이다. 희생된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과 자기만 살았다는 죄책감에 갇혀 그 당시에 멈춰버린 그들의 시간들은 어떻게 위로하고 보상 받을 수 있을까.

작가는 담담하게 서술했지만 그 안에는 절절한 분노와 슬픔이 담겨 있어 소설을 읽는 내내 무겁고 아픈 감정이 지속되었다. 또한, 작가는 독자들로 하여금 반복되지 말아야 할 아픈 역사적 사건에 대하여 국민으로서, 아니 인간으로서 '기억할 책임'을 묻는 것 같았다.
문학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엄청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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