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자기계발서 외에 소설을 읽은 적은 없었다. 그래서 회사 독서 프로그램인 독서비전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어 책 종류는 소설 종류를 선택하였다. 그리고 수많은 소설책 중 작년(2023년) 서점에서 베스트셀러였으며 최근 드라마로 이슈를 받아 익숙한 파친코를 선택하였다. 이 책은 1,2 책으로 나눠져 있으며 우리나라의 일제감정기 시대를 배경으로 그 시절에 살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모습을 순자, 이삭, 한수, 노아, 모자수 등으로 통해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파친코 1은 순자를 중심으로 한수를 만나 사랑을 알게 된 시점과 이후 이삭을 만나 노아와 모자수를 낳고 난 이후의 시점으로 주를 이룬다. 책 속의 순자는 똑부러지고 강한 여자로 나오지만 그 누구보다 순수하고 정직한 사람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수를 만나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순자는 누구보다 순수하였다. 어찌보면 한수의 준수한 외모와 대화를 통해 한수를 사랑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가 어떤 사람인지, 그의 배경은 어떤지를 모른 체 순자가 바라본 한수만의 모습만을 가지고 사랑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한수의 배경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결혼과 아이 셋에 누구보다 실망 및 배신감을 느끼고 자기자신이 바보 같다고 더 느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순자가 순수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현실적이고 이해타산적인 사람이라면 일제감정기 시대은 우리 민족이 힘들게 살아가던 시절이라 한수의 제안이었던 큰집에서 어머니와 아이와 같이 사는 것에 누구는 첩으로 보여지는 모습보다는 비교적 안정적인 삶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순자는 정직하게 자기 자신의 힘으로 아이를 키울 생각을 하였다. 과연 나라면 순자처럼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한번은 들게 만들었다. 그 이후 한수와의 사랑의 감정을 묻어둔 채 이삭과 결혼을 하고 이삭의 감옥살이로 인해 혼자서 노아와 모자수의 순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순자는 열심히 살아가고 노력하였지만 첫사랑이었던 한수의 배경이야기와 이삭의 감옥살이 등의 외부적인 요인으로 누구보다 힘들게 삶을 이어나갔을 거라고 짐작한다. 어찌보면 저자는 순자의 모습을 통해 일제 감정기 속 우리 민족이 열심히 살아가지만 환경적으로 제한이 있는 모습을 간접적으로 보여진 게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