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책을 접한 건 다름 아닌 '인스타 광고' 였다. 눈길을 끌 수 있는 자극적인 게시글을 먼저 보여준 다음에 결국 책 광고인, 요즘 많이 하는 흔한 책 광고였다. 처음에는 속아서 광고 게시글에 들어왔다는 것에 실망했지만 이 책에 흥미가 생겨 결국 주문하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도 과연 재밌을까란 걱정이 떠나질 않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메시지 전달이 확실한 책이어서 정말 만족스러웠다.
처음 제목을 봤을 때는 동화같은 내용의 이야기일까 싶었는데 너무나 현실에 있을 법한 이야기들이 내게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고인이 세상을 떠나기 전 누군가에게 남기고 싶은 유품을 천국 택배에 미리 접수하면, 한 쌍의 날개 마크를 단 유니폼을 입은 배달원 나나호시가 사후에 오토바이로 택배를 전해준다. 대상은 누구든 상관없다. 사람도, 반려동물도 심지어 추억이 깃든 나무도 가능하다. 고인이 택배를 통해 건넨 안부가 남겨진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이 되어주는 것이다.
이 책은 총 4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네 편의 주인공은 모두 소중한 사람을 잃고 삶의 의미를 잃고 힘들게 살아가고 있으나 천국에서 온 택배를 통해 희망을 얻게 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나는 그중에서도 첫 번째 에피소드인 '우리들의 작은 집'이 가장 마음에 와닿았다.
"나이가 들면 알거야, 마음이 잘 맞는 친구가 얼마나 소중한지." 주인공 유코는 가족과도 같았던 소중한 친구들을 먼저 떠나보내고 삶의 의욕을 잃은 상황에서 천국 택배 배달원으로부터 두 명의 친구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남긴 유품을 받고 자신의 소중하게 여겨줬던 사람들을 위해 다시 힘을 내는 이야기를 담은 에피소드엿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친구는 그저 취미가 잘 맞아서, 대화가 잘 통해서와 같이 사소한 이유로 관계를 시작하여 마음을 나누게 되는 사이이다. 가족처럼 혈연으로 이어진 것도 아닌데 나에게 이렇게 큰 영향을 주는 존재가 될 수 있을까 생각을 해보았을 때 우리가 나눈 시간과 감정들이 얼마나 소중한 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