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저자 올리버 색스
삶의 마지막 2년동안 쓴 에세이 네편을 묶은 이 책은 나이 든다는 것과 질병 그리고 죽음을 놀랍도록 우아하고 또렷하게 응시한다.
올리버 색스는 2005년에 진단받았던 희귀병 안구흑색종이 간으로 전이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러한 종류의 암에는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이 얼마 되지 않았고 의사들은 그가 살 수 있는 날이 6개월밖에 남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예측했다.
그는 그후 며칠 동안 '나의 생애'를 쓰며 좋은 삶을 살았던 것에 대해 한없이 감사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한달 뒤 색스는 몇달이나마 삶을 더 연장할 수 있는 치료를 받기로 결정했고 그대로 수술실로 들어가는 도중에 그 글들을 뉴욕타임스에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2015년 상대적으로 건강이 괜찮은 상태였다. 색스는 글을 쓰고 수영을 하고 피아노를 치고 여행을 다녔다.
8월에 그의 건강이 빠르게 나빠졌다. 그러나 색스는 마지막 에너지를 글쓰기에 바쳤다.
이 책의 마지막 에세이 안식일은 그에게 아주 특별하고도 중요한 문장들이다.
이 글이 발표되고 2주후 올리버 색스는 숨을 거두었다.
작가는 여든 인생을 회고한 자서전을 마무리한 직후 불치병 진단을 받았다.
이 책은 색스와 말년을 함께한 연인과 개인 편집자 겸 비서가 출판을 한 것이다.
색스는 2014.12월에 진단을 받고 2015.8월에 사망했으니 삶을 정리할 시간이 8개월 있었다.
그가 8개월간 쓸 수 있었던 최선의 결과인 이 책에서 우리는 쓰이지 않은 이야기까지 충분히 읽어 낼 수 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중요하지 않은 것에는 한 단어도 쓸 여유가 없어 정제하고 또 정제한 문장들에는 죽음을 앞두고 두려움과 아쉬움을 무엇보다 감사를 느끼는 한 인간의 모습이 따뜻하게 담겨 있다.
올리버 색스는 '이 아름다운 행성에서 지각 있는 존재이자 생각하는 동물로 살면서'이런 작가와 교제를 나눌 수 있었던 우리의 시간이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특권이자 모험이라는 말을 남겼다.
이 책에서 올리버 색스가 남긴 글들은 그가 세상과 우리에게 보내는 작별의 편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