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때보다 문자나 메신저, 메일로 소통하는 비중이 높아진 지금, 정확하게 표현하여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문장력’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이를 키우는 데 꾸준히 읽고 쓰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이 책에서는 요즘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최은영, 최진영, 김애란부터 시대를 초월하여 사랑받는 박완서, 박경리, 헤르만 헤세, 톨스토이까지, 글쓰기 대가들이 남긴 작품 100편을 엄선해 하루 한 장씩 필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따라 쓰기만 해도 어휘력, 문해력, 문장력이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글쓰기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무엇이 좋은 글인지도 알게 된다.자, 이제 스마트폰 대신 펜을 들 시간. 오직 나만을 위해 준비된 문장의 세계로 떠나 보자.
요즘 오랜만에 서점 베스트셀러 순위에 인문, 에세이 분야 도서들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특히 어휘력 향상을 돕는 필사책이 큰 인기인데요. 아무래도 지난 2월 MBC 예능 <나혼자산다>에 출연한 배우 설현 씨가 자신의 취미를 ‘필사'라고 밝혔던 것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사실 필사가 트렌드가 된 건 꽤 오래되었습니다. 좋아하는 가사를 옮겨적기 위해, 악필 교정을 위해, 외국어 공부를 위해 등 저마다의 목적을 갖고 필사를 즐기고 있죠. 실제로 소설가 조정래 씨는 ‘소설을 베껴 쓰는 것은 백번 읽는 것보다 나은 일'이라고 표현했고, 수많은 작가 지망생이 글쓰기 연습을 하기 위해 필사를 즐겨 한다고 합니다.
사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책을 정독하는 것은 물론이고 ‘쓰기 능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일상에서 사용하는 단어는 한정되어 있는데, 필사를 하면 다양한 어휘를 접할 수 있고 그로 인해 표현력과 문해력까지 높일 수 있죠. 전문가들은 ‘작가의 사고의 흐름에 따라 서술된 명문장을 베껴 쓰는 과정에서 작가의 글쓰기 방식과 생각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며 ‘문체를 분석하고 다양한 표현을 모방하는 노력을 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떨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앞서 언급한 소설가 조정래를 비롯해 시인 윤동주, 소설가 신경숙, 김영하 등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도 필사로 글쓰기 실력을 키웠다는 점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요. 교육 현장에서 필사를 권하는 한 강사도 ‘필사를 통해 논리적으로 연결되는 글의 구조를 파악하고 작가의 글쓰기 원리를 모방해 보면서 글을 쓰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경험이 가능해진다'며 ‘이를 통해 글쓰는 속도가 빨라지고 글쓰기가 한결 수월해졌다는 효능감을 갖게 되는데, 이것이 필사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필사의 장점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필사는 최고의 독서 훈련법이기도 한데요. 읽는 행위와 손으로 글을 쓰는 행위를 함께 진행하여 필사를 하다보면 속독이 통하지 않기 때문에 낱말의 뜻과 문장의 맥락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과정에서 자세히 읽는 정독 습관을 만들어줍니다.
또한 필사는 예쁜 글씨체를 갖게 하고 맞춤법을 교정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며 집중력을 높이고 정서적 안정에도 도움을 준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성인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권장하는 학습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