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리는 진동으로 세상은 구성되어 있다 만물을 구성하는 소립자인 전자는 빛에 충돌되면 튀어나오는 입자이면서 동시에 여러 곳에서 나타나는 파동의 성질이 있다. 고정되어 있는 물체도 내부를 구성하고 있는 전자들이 움직이고 있다. 사물의 내면에 꿈틀거림이 있어 모든 것은 변화를 내포하고 있다. 우리는 안정적으로 제자리에 있고 싶지만 변화를 자연스레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보는 것은 아무 생각없이 대상을 인식하는 행위다. 하지만 보는 과정은 빛을 통해서 전달되는 파동을 감각에서 화학적 신호로 바꾸어 뇌로 보낸다. 이러한 과정에서 하나라도 빠지면 볼 수 없는 것으로 보는 것에는 수많은 과학적 과정들이 협업해야 한다
인간은 흙으로 돌아간다고 하는데 그것보다 세밀하게 짚어보면 더이상 쪼개지지 않는 전자의 상태로 복귀한다고 할까. 몸의 상태는 언제나 불안정해서 세균, 바이러스가 수시로 노리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세포분열에 오류가 섞여 자체적으로 노화되고, 기능이 상실되어 간다. 수소에서 시작해 헬륨 등 여러 원소로 이어지고 마침내 고등생물까지 탄생시켰는데, 이것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이루어졌는가. 아니면 환경이 주어지면 언제나 이 길을 따라 생물을 생기게 하는 것인가 알 수는 없다. 인간이나 생물의 상태는 임시적이고 그래서 그 상태에 대한 미련을 갖지 않고, 잠시 거쳐 가는 단계라고 생각하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많은 사건들과 질병들을 바라보는 관점이 한층 너그러워 질 것이다.
내가 지금 보고 있는 것도 겉 표면에서 극히 일부분만 인지하는 것이고, 대부분은 지나칠 뿐이다. 내가 보고 인지하는 것조차도 곧 없어질 것이라고 난 언제나 생각한다
자연의 원리를 이해하고, 그에 순응하는 삶을 산다면 과욕을 품을 이유가 사라지고, 현재 갖고 있는 것에 대한 만족감도 상승할 것이다. 그 경우 세상과 나에 대한 인식이 바뀔 것이고, 순간순간에 대한 소중함이 느껴질 것이다. 자연의 법칙 안에서 시간의 흐름에 순응하며 산다는 것은 불필요한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원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을 키워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