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원제는 독일어로 '돈에 대해 생각하는 기술'인데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국내에는 전혀 다른 문장으로 출간되었다. 아무튼 각설하고 투자의 거장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역작이라고 불리고 있는데 사실은 서문을 집필하지 못하고 사후 출간되었기에 미완성 도서이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꼭 읽어봐야 하는 투자지침서로 추천하는 편인데 재미있는 점은 투자의 방법론적인 접근은 이 책에는 전혀 없다. 다만 원제와 같이 어떻게 투자에 임할 것인가에 대한 마인드셋 관점에서 몇 번이고 읽어봐야 할 도서라는 점은 분명하다.
투자서임에도 술술 읽힌다. 매 단락이 짧고 읽기 쉬운 문제로 쓰여진 까닭도 있겠지만 투자에 대한 복잡한 이야기를 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책의 첫 페이지로부터 20%가량 읽은 시점에서 저자에 말에 따르면 이후 이야기는 나에게 별로 필요가 없다고 한다. 저자는 투자자의 유형에 대해서 나름대로 분류하고 있는데, 장기 투자를 적극 권한다. 나는 지금껏 주식을 매입만 했지 단 한번도 처분한 적이 없다. 노후자금으로 가져갈 목적으로 투자하는 것이기에.. 나는 작가의 분류에 따르면 완벽히 장기 투자자이다. 그럼에도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밖에 없었던 점은 작가가 던진 화두들 때문이었다.
코스톨라니는 생전에 중요한 몇 마디를 매번 강조하고는 했는데 다음과 같다.
"인생을 즐길 것", "돈은 목적을 위한 수단일 것", "투자에 특별한 비법은 없다는 것".
자칫 거의 모든 것을 이룬 사람이라 쉽게 이야기 하는건가 싶기도 하지만 여러모로 나에게는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든다. 나는 인생을 즐기고 있는 것 같지도 않고, 장기적인 어떤 목적이 있다기보다는 돈을 벌기 위해 회사에 출근하고 투자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오히려 책에서 다루는 투자에 대한 방향성이나 지침들 보다는 원 제목의 돈 자체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본 수 있게 된 점이 이 책의 특별함이 아닐까 싶다. 나뿐만이 아니라 어쩌면 목적과 수단이 바뀌어버린 대다수의 현대인들의 고민거리가 아닐까 싶다.
'나는 무엇을 하며 인생을 즐기고 싶은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