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와이너의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는 단순한 철학 서적을 넘어, 철학을 우리의 일상과 연결시켜 삶의 깊이를 더해주는 흥미로운 여행서입니다. 철학자들의 사유를 통해 우리가 매일 맞닥뜨리는 문제들을 다루며, 철학이 단지 책 속에 머무르는 학문이 아니라 삶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지혜임을 보여줍니다.
이 책은 총 열두 명의 철학자를 중심으로, '어떻게 더 잘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탐구합니다. 소크라테스부터 몽테뉴, 부처, 니체, 에피쿠로스까지, 각 철학자의 사상이 구체적인 일상적 문제와 연결되어 다루어집니다. 예를 들어, "어떻게 걷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소크라테스는 일상의 사소한 행위조차 깊이 생각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가르쳐줍니다. 걷는 행위에서조차도 철학적 성찰이 가능하다는 점은 독자로 하여금 삶의 모든 순간을 새롭게 바라보게 만듭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철학적 개념이 지루하거나 어려운 방식이 아닌, 인간적이고 유머러스한 방식으로 전달된다는 점입니다. 저자는 철학자들의 삶을 단순히 이론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그들의 사유와 일화를 적절히 배치하여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게 합니다. 예컨대, 몽테뉴의 자기 반성과 결점에 대한 태도는 현대를 사는 우리가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 큰 위로를 줍니다. 저자는 철학자들을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인간으로 그리며, 그들의 사유가 우리 삶에 직접적인 영감을 줄 수 있도록 합니다.
특히 감명 깊었던 부분은 "어떻게 나이를 먹을 것인가"를 다룬 챕터였습니다. 현대 사회는 나이를 먹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강하지만, 책은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자신의 연륜을 삶의 지혜로 승화시키는 방법을 탐구합니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단순히 시간의 흐름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삶을 깊이 이해하고 성숙해지는 과정이라는 점을 깨닫게 해줍니다.
또한, 이 책은 철학이 단순히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가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방식 자체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임을 강조합니다. 예컨대, 니체의 '영원 회귀' 개념은 우리가 지금 이 순간을 진정으로 살아야 하는 이유를 제시합니다. 만약 같은 순간이 영원히 반복된다면, 우리는 현재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 이는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더 진지하게 바라보게 만듭니다.
결론적으로,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는 단순한 철학 입문서가 아닙니다. 이는 독자들에게 철학적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찾아가는 여행을 제안하는 책입니다. 철학자들의 사유와 삶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나아가 삶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고 싶은 사람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는 철학적 삶의 지혜를 얻고자 하는 이들에게 꼭 한 번 읽어볼 만한 책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