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귀여운 아기 오리 오둥이가 무리에서 혼자 떨어져나와 아기 병아리 삐둥이를 우연히 만나고 둘이서 함께 여행을 하고 지내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귀여운 캐릭터들에 글자보다는 그림을 통해 가볍게 읽고 생각할 수 있는 책을 읽고싶어 이 책을 선택했고 왜 오둥이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오리라고 느끼는지 궁금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둘이 사이좋게 지내고 있지만 오둥이가 삐둥이에게 해주는 배려와 희생을 느끼면서 오둥이가 삐둥이에게 비해 너무 손해가 아닌가? 삐둥이는 오둥이에 비해 너무 받기만 하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둥이는 자기 털을 뽑아서 삐둥이에게 인형을 만들어주고 맛있는 음식도 해주며 삐둥이에게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같은 존재였기때문입니다.
하지만 책의 제목과 연결시켜 생각해보면서 오둥이는 자기가 삐둥이에게 그렇게 해주고 싶어서 해 준 것이고 해줄 수 있어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오리가 되었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조차 오둥이가 손해인데? 오둥이가 왜 저러지? 라고 계산하고 오둥이를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저를 보면서 좀 반성이 되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또, 책을 보면서 아기동물친구들끼리 여행다니는데 위험하지 않을지, 어떻게 먹고 살지? 등 너무 현실적인 부분만 생각이 들어 제가 세상에 너무 물들었고 감수성을 상실했다는 걸 느꼈습니다. 시나 그림이 많은 감성적인 부분을 일깨워줄 수 있는 책을 좀 더 읽어야겠습니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많은 글자를 통해서 저자의 생각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간단한 그림들도 가득차 있지만 스스로 이런 부분을 느낄 수 있게 해주어 저는 감수성이 떨어지는 사람들에게 가볍게 읽을 책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책 안에 에피소드가 너무 적고 그림 갯수가 적어서(여백이 너무 많습니다.) 너무 빨리 읽게 되고 책이 주는 여운이 좀 짧은 느낌이 있습니다. 조금 더 마음 속 깊이 와닿을 수 있는 내용이 있어 책을 읽고 나서도 느끼는 점이 많거나 마음속에 오랫동안 무언가가 남을 수 있는 책이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