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작가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주제 사라마구의 <눈먼 자들의 도시> 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책 눈먼자들의 도시는 제목처럼 모든 사람들이 눈먼
세상 속 나 혼자만 볼 수 있다는 설정입니다.
책을 읽다보면, '내가 눈이 먼다면?', '내가 주인공 같은 유일한 한 명이라면?' 등 상상이 멈추질 않습니다,
특히 실명이 전염 된다는 설정이 코로나를 연상케해 더욱 몰입하게 되는데요.
워낙 흥미로운 주제 이기도 하고, 나름 유명한 책이라
제목만큼은 한 번쯤 들어 보셨을겁니다!.
하지만 그리 읽기쉬운 책은 아니였는데요..
독자를 긴장시키고 놀라게 만들 뿐만 아니라 인간의 본성에 대해 강한 의심을 던지는, 아니 인간에 대한 확신을 뒤흔드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책은 도로 한가운데서 일어난 어느 운전자의 실명으로 시작됩니다.
그 사람을 도와주던 사람과 진료한 안과 의사가 감염되며, 실명은 급속도로 '전염' 되기 시작합니다.
정부는 감염자들 모두를 정신 병동에 격리시킵니다.
작품 속 눈이 보이는 유일한 인물인 '의사 아내'는 남편을 위해 자신도 눈이 안 보인다며 의사를 따라 함께 격리됩니다.
감염자들이 점차 늘어가며, 격리 병동에 100명, 200명, 300명... 점차 사람들은 늘어가고 그 곳에서의 규칙, 체계등이 완전히 무너지며 사람들이 더 이상 사람으로서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저 자신의 욕구만을 해결하기 급급한 생명체들만이 존재 합니다.
그리고 의사의 아내만 이 광경을 눈으로 담게 됩니다.
무질서 그 자체인 병동에 생긴 폭력 무리는 병동을 더욱 무법천지로 만듭니다. 참다못한 의사 아내는 두목을 죽이고. 여러 과정을 함께 거친 사람들과 함께 마침내 병원을 떠납니다.
그렇게 나온 세상은 아비규환 그 자체 였습니다. 거리엔 쓰레기부터 배설물들, 그리고 그 거리를 배회하며 좀비처럼 식량을 찾아 다니는 사람들... 의사의 아내와 그 패거리는 눈먼 자들의 도시 속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다, 어느 날, 여느 떄 처럼 의사의 아내가 읽어주는 책을 들으며 잠에 들던 때
갑자기 첫 번째 눈이 먼 남자가 다시 보이기 시작하더니, 세상 사람들 눈이 하나 둘씩 돌아오며 책은 마무리 됩니다.
사라마구의 작품들은 문장 부호를 생략하여 직간접 화법조차 구분하지 않아, 독자들을 읽는 내내 긴장시키며
집중하게 만드는 것으로도 유명하다고 하는데요!
그 화법의 표본이 <눈먼 자들의 도시>가 아닐까 싶습니다
책에는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나오지 않는데요.
직업 혹은 그 사람의 특징으로 칭합니다. 의사, 의사의 아내, 첫 번쨰로 눈이 먼 남자, 차 도둑, 검은 안대를 쓴 노인... 등등 이런 식으로요.
저는 이런 화법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여러 등장인물들이 대화를 할 때면 '말이 쏟아져 터져 나오는 느낌'을 받기도 하였고,누가누구인지 말투 구분을 해야하니 마치 눈이 먼 상태에서 소리만 들리는 것 같은 기분이였습니다.
정말 책에나오는 눈먼자가 되어 책을 느끼는 것만 같아, 새롭고 신기했습니다.
이러한 문장들 덕인지 한 번 읽을 때 확 몰입해 읽게 되더라구요ㅎㅎ
오랜만에 시작한 독서라, 책의 내용을 떠나 '읽는다는 것' 자체가 쉽지만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흥미롭고 재밌게 잘 읽은 책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