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50회 이상 완주, 세계 마라톤 완주, 마라톤 하는 정신과 의사...
달리기의 매력에 빠져있는 요즘 정신과 의사 김세희님의 책 [마음의 힘이 필요할 때 나는 달린다] 읽었다.
정신과 의사라고 하면 남들보다 강한 정신력과 인내심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루에 수많은 이들의 마음속 이야기를 듣고 상담하려면, 정신과 의사 역시 자신의 내면을 돌보고 살펴야 한다.
20여 년 가까이 정신과 의사로 살면서 중심을 잡을 수 있었던 건 ‘달리기’였다.
달리기는 의사로서의 내면을 성찰하는 데 큰 힘이 되었고, 나아가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경청하고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도 새벽마다 달리며 힘들고 지친 이들의 정신 건강을 돌볼 수 있는 원동력을 얻고 있다.
저자는 달리기를 동적 명상 혹은 기도하는 상태와 같다고 말한다.
달리는 동안 자신과 대화할 수 있는 내면의 통로가 열리기 때문이다.
달리기 하나로 갑자기 인생의 바뀌진 않지만 마음의 근력이 없을 때는 체력이 살아갈 힘이 된다.
삶의 방향성을 잃어 헤매고 있다면 일단 나가서 달려보자.
달리는 동안 느끼는 몰입의 즐거움이 경직되어 있던 마음과 일상에 쉼표가 되어 준다.
출발선에서 두려웠던 마음은 어느새 사라지고, 끝까지 달리다 보면 결승선에 마중 나와 있는 또 다른 나를 만날 수 있다.
달리기가 끝난 후에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인생을 다시 살 순 없지만 마라톤은 나의 의지로 다시 시작하고 마무리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출발선에서 시작도 안 해보고, 결승선까지 달려보지도 않고 레이스를 끝낼 것인가?
온전히 나만의 힘으로 레이스를 이끌어가다 보면 머지않아 삶의 출구도 곧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무언가를 열심히 하다 보면 어느 순간 힘의 한계를 느끼는 순간이 온다.
사실 그 한 번의 고비만 잘 넘기면 끝까지 갈 수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처음 힘들다고 느끼면 쉽게 타협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타협한다는 것은 여태 한 것을 손해 보기 싫다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그때까지의 노력은 물거품으로 만들고 싶기에 일정 부분 타협하고 넘어가고자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고비를 만났을 때 조금만 더 해보자 할 수 있다로 고쳐보면 그 순간의 고비를 조금 더 수월하게 지나칠 수도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