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도대체 중화사상이 뭐야? - 중화사상의 시작
"극단적인 애국심을 앞세운 중국인들의 모습 때문에 국제 사회에서 중국은 비호감 국가가 되었습니다. 국가를 위한다는 중국인들의 애국심이 실제로는 국가에 위해가 되는 것이죠. 하지만 중국 정부는 이제 이러기도 머하고 저러기도 뭐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중국의 내부 정치를 위해 지속적으로 국민들이 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정책을 펼쳐야 하는데 그러자니 외교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는 자충수에 빠져 있는 거죠?
"춘추전국시대는 중국의 유례없는 대혼란기였습니다. 그 혼란기에 우리가 중국 철학 하면 떠올리는 공자,묵자,한비자,맹자,순자,손자 등등 셀 수 없이 많은 사상가들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죠. 수많은 학자들과 다양한 학파, 즉 제자백가가 등장한 것입니다. 여러 학문과 여러 스승이 출현하기 된 것은 좋은 일이겠지만 당시가 엄청난 혼란기였기에 출현하게 되었다는 점은 참 아이러니한 것 같습니다"
*화이사상: 문명수준이 높고 천자를 섬기는 화와 천자를 몰라보는 오랑캐 이를 구분하는 사상
제2장 고구려도 조공을 바쳤다 -고대 한반도와 중국대륙
"과거 역사를 두고 너무 자존심 싸움으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한반도 국가들은 실제로 중국 대륙에 조공하고 책봉을 받았으며, 이게 자존심을 굽히는 행위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건 힘의 논리로 굴러가는 국제정치 세계에서 보편적으로 벌어지는 일이죠. 부정할 필요도 긍정할 필요도 없는 일입니다. 그보다 중요한 건 한반도가 누군가에게 또 고개를 숙이지 않도록 어떻게 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제3장 중국 역사 절반은 이민족이었다 -분열과 통일의 연속
"한나라가 멸망한 이후 청나라가 건국될 때까지 약 1800여 년의 기간 동안 중국 대륙에 수많은 국가들이 탄생하고 사라졌고 그중에서 중국 대륙을 통일했다고 할 수 있는 국가는 6개나 있었죠.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하기에는 다소 억지스럽긴 하지만 같은 시기 한반도에서는 통일신라, 고려, 조선이라는 세 국가만 통일을 이뤘던 걸 생각해 보면 꽤 많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제4장 왕이 되고 싶으면 머리를 조아려라 -명나라와 조선의 관계
"임진왜란이 터지면서 성리학자들은 거의 광신도가 되어버립니다. 일본이 순식간에 한양까지 치고 올라오며 조선이 위기를 겪자 명나라가 천자의 군대를 파견해줍니다. 비록 그 피해는 컸지만 명나라의 도움을 받아가며 조선은 마침내 왕조를 지켰습니다. 천자의 나라를 진심으로 섬겼더니 천자의 나라가 정말로 우리를 지켜준 겁니다. 성리학자들은 그동안 책으로만 봤던 '중화의질서'가 바로잡히는 현장을 목격하게 된거죠"
제5장 고래 싸움에 조선 등 터진다 -명청교체기
"물론 광해군을 외교적으로 실리를 챙기려고 노력했던 군주였다고 볼 여지는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조선 백성들의 삶을 어렵게 만든 왕이기도 하죠. 광해군은 정말 무리한 토목 공사를 일삼았습니다. 대형 공사는 곧 국가 재정 탕진을 의미합니다."
제6장 중국대륙의 새로운 주인 -청나라의 부흥과 몰락
"효기심은 국가의 전성기를 논할 때 영토 말고도 내부정치의 안정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땅이 넓어도 민심을 잡지 못하면 결국 국가가 여러 조각으로 쪼개질 가능성이 몹시 크기 때문이죠. 청나라는 그 민심을 제대로 잡지 못했습니다"
제7장 중화민족의 탄생 -국가를 위해 창조된 민족
"국내외 정치적 상황을 거치며 '중화민족'이라는 개념이 중국 민족주의 핵심 사상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오늘날 중국인들은 이 단어에 엄청난 자부심을 느끼는 것 같지만 사실 생각보다 근본도 역사도 짧은 단어죠. 하지만 중국정부 입장에서 그런 사실은 전혀 중요하지 않을 겁니다. 56개 민족이 존재하는 중국의 분열을 막기 위해, 중국인들의 마음속에 자리잡은 '중화민족'이라는 개념을 이용해 국뽕도 채워주고, 역사도 왜곡해야만 하니 말이죠"
제8장 일본 천황의 탄생 -쓸모 있는 허수아비
"일본에서 막부라는 말은 좀 더 정치적인 뜻을 갖고 있습니다. 무사 가문이 통치를 하는 정부나 정치체제를 의미하죠. 막부의 수장도 쇼군, 즉 장군입니다. 특이한 점은 막부 시대에도 천황과 조정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는 겁니다. 천황과 조정이 사실상 허수아비가 되고 실질적인 통치는 막부의 쇼군이 담당하는 이 특이한 정치 시스템을 일본에 뿌리내린게 바로 미나보토 가문이었습니다"
제9장 전국시대와 임진왜란 -동아시아를 흔들어놓은 계기
"일본 역시 임진왜란 이후 정치적 격변을 겪습니다. 새로운 리더가 등장하죠. 바로 도쿠가와 이에야스입니다. 이에야스는 임진왜란 동안 황무지에 도시를 건설하고 군사를 모으며 힘을 기르고 있었습니다. 이때 이에야스가 키워낸 도시가 바로 에도, 지금의 도쿄죠"
제10장 메이지유신과 천황-허수아비를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
"반막부 세력이 신정부를 세우려 하자 막부 세력은 반발합니다. 두 세력은 약 1년 5개월간 내전을 벌이게 되죠. 무진년(1868년)에 시작되었다고 해서 무진전쟁, 또는 일본식 발음으로 보신전쟁이라고 합니다. 내전은 막부 세력의 패배로 끝났죠. 이제 일본 역사에서 쇼군과 막부는 완전히 사라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