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시작되는 3월, 급행열차 한 대가 탈선해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수많은 중상자를 낸 이 대형 사고 때문에 유가족은 순식간에 사랑하는 가족, 연인을 잃었다. 그렇게 두달이 흘렀을까. 사람들 사이에서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하는데... 역에서 가장 가까운 역인 '니시유이가하마 역'에 가면 유령이 나타나 사고가 일어난 그날의 열차에 오르도록 도와준다는 것. 단, 유령이 제시한 네 가지 규픽을 반드시 지켜야만 한다. 하나, 죽은 피해자가 승차했던 역에서만 열차를 탈 수 있다. 둘, 피해자에게 곧 죽는다는 사실을 알려서는 안된다. 셋, 열차가 니시유이가하마 역을 통과하기 전에 어딘가 다른 역에서 내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도 사고를 당해 죽는다. 넷, 죽은 사람을 만나더라도 현실은 무엇 하나 달라지지 않는다. 아무리 애를 써도 죽은 사람은 다시 살아 돌아오지 않는다. 만일 열차가 탈선하기 전에 피해자를 하차시키려고 한다면 원래 현실로 돌아올 것이다.
이 책은 열차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네 사람이 차례로 등장하며 단편같은 느낌을 준다
' 약혼자를 떠나 보낸 히구치 도모코'
'아버지를 떠나보낸 아들, 사카모토 유이치'
'짝사랑하는 누나를 잃은 소년, 가즈유키'
'피의자로 지목된 기관사의 아내, 기타무라 미사코'
하지만 개별적인 것 같았던 이 이야기는 열차에 뛰어들어 자살한 유키호, 우지키의 손녀를 통해 이어진다.
예상치 못한 사고로 떠나간 이에게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다면 그들의 마지막 순간에 나라면 무슨 말을 전할까?
눈물을 흘리며 작별을 고하는 것보다, 아름다웠던 추억을 떠올리며 웃음 속에서 이야기하는 것도 좋은 거같다.
그때의 기쁨과 행복이 담긴 수간들을 다시 꺼내어, 마치 우리가 아직 함께 있는 것처럼 우리가 나누었던 그 모든 아룸다움을 다시 한 번 느끼며 떠나보내고 싶다. 물론 상상도 하고 싶진 않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기전에 잃고나서 후회하기 전에 앞으로 주변사람들에게 더더욱 잘해야겠다고 다짐했다.
" 나는 아이처럼 잠든 이 얼굴을 보는 게 좋았다. 침대 베갯머리에서 밤새도록 들여다본 적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