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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철학책:개정판 - 위험하지 않은 것은 철학이 아니다
5.0
  • 조회 354
  • 작성일 2024-12-12
  • 작성자 문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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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이론이라는 것은 그 본성상 상식에서 벗어나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상식과 먼 내용이 있다면 철학의 독특한 방법론이 더 많이 적용된 것 아닐까? 상식과 어긋나는 만큼 더 눈여겨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사람이 죽더라도 절대로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거나 ‘눈앞에 보이는 이 돌멩이는 그저 내 머릿속에 있을 뿐’이라거나 ‘죽음은 그리 나쁜 것도 아니고 오히려 태어나지 않는 게 더 낫다’ 같은 직관 혹은 상식과 거리가 먼 주장을 왜 철학자들이 펼치는지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최훈 교수는 이 책에서 ‘철학자들의 사고 과정을 따라가 보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철학 이론은 어떤 자연적인 사실과의 대조로 그 이론의 정당성이 확보되지 않기 때문에 진리나 정설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따라서 철학자들이 내세우는 주장이 맞는 말인지 아닌지는 알 수도 없고 중요하지도 않다. 1장에 나오는 탈레스의 “세상은 물로 이루어져 있다.”는 주장은 거짓으로 드러났지만, 이후 데모크리토스의 “세상은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는 주장은 현대 물리학 이론에 딱 맞다. 그렇다고 해서 탈레스는 ‘틀린’ 주장을 했고, 데모크리토스가 ‘맞는’ 주장을 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철학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그 주장에 이르는 사고 과정이다.

수학자들이 어떤 것을 증명할 때 보면 마지막 단계까지 한 단계 한 단계 꼼꼼하게 진행된다. 공리에 따른다든가 기존 증명에 의존한다든가 하는 근거가 있어야지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철학의 추론 방식도 마찬가지다. 이성의 힘에 의존해서 모든 사람이 납득할 수 있을 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그렇게 따라가다 보면 뜻하지 않게 엉뚱한 결론에 이를 수 있다. 너무 엉뚱해서 결론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증명 과정 중 어떤 부분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부분을 찾아서 이 대목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다고 반박하면 된다. 아무리 찾아도 그런 부분이 없다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이성이 이끄는 대로 따라왔으니 말이다. 이렇게 철학자들처럼 ‘이성이 이끄는 대로’ 생각하다 보면 철학자들이 내놓은 생각에 반론을 제기할 수도 있을 테고, 그럼 새로운 철학을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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