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너무나 생소한 부류의 책이다. 우주에 대한 관심은 비록 미미하게나마 있었더라도 그와 관련한 도서를 제대로 접한 건 처음이기 때문이다. 비록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저자 칼 세이건은 평생을 우주연구에 매진했다.
세네카는 말했다. 우주 연구는 한사람의 생애로는 부족하다. 우주와 같은 엄청남 주제를 다루기에 한 사람의 일생은 너무 짧고 부족하다. 우리 후손들이 끊임없이 연구해서 밝혀야 할 그 무엇을 우주가 무궁무진으로 품고 있지 않다면, 그리고 우리 우주가 혹시라도 그러한 우주라면, 우리는 그것을 한낱 보잘것없고 초라한 존재로밖에 볼 수 없을 것이다. 자연의 신비는 단 한 번에 한꺼번에 밝혀질 성질의 것이 아니다.
이제 이 책의 줄거리를 요약해보자.
코스모스가 바다라면 지구는 그 해변의 모래알 하나에 불과하다. 인류는 영원 무한의 시공간에 파묻힌 하나의 점, 지구를 보금자리 삼아 살아간다. 우주적 입장과 관점에서 보면 모든 인간사는 중요하기는커녕 지극히 하찮고 자질구레하기따지 하다. 천문학에서는 거리를 광년으로 표기한다. 기구와 태양의 거리는 불과 8광분에 불과하다. 이렇게 가까운 태양계가 우주의 전부가 아니다. 우리의 지구가 태양계의 중심이 아닌 것도 당연하다. 우주적 시간과 공간은 방대하게 서로 얽혀있다. 그 속에 존재하는 인간은 좀 더 겸손해져야 옳다. 왜 그럴까?
코스모스 내의 모든 존재는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존재한다. 지상의 모든 생물들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동일한 유기화학적 원리에 지배받는다. 생물학을 음악에 비유한다면 지구의 생물학은 단성부, 단일 주제의 음악만 들려준다. 우주 생물이 들려줄 음악은 푸가일 가능성이 높다. 10억 개의 성부로 이루어진 은하 생명의 푸가를 듣는다면 지구 생물학자들은 그 장엄함에 정신을 잃고 말 것이다.
호모사피엔스의 고향인 작은 푸른 점 같은 지구는 지속 가능할까? 아름답고 푸른 행성인 지구는 인류가 아는 유일한 보금자리다. 금성은 너무 덥고 화성은 너무 춥다. 인류는 자기파멸을 가져올 수단들을 동원하여 연약한 환경을 교란시키고 있다. 지구의 환경이 지옥과 같은 금성이나, 빙하기와 같은 화성에 근접할 가능성은 없는가? 우주의 입장에서 보면 지구는 티끌보다 작은 지구에서 한 찰나의 삶은 사는 인간이 광대한 코스모스의 시민으로서 무엇을 생각해야 할까? 원자의 결합체인 인간이 원자를 거슬러 올라가면서 생각할 수 있게 되었고, 오랜 세월의 노력으로 의식의 흐름조차도 거슬러 올라갈 수 있게 되었으니, 이제는 무엇을 더 해야 옳을까? 아니면 이제 무엇을 하지 말하야 하는가? 함께 고민할 때가 왔다.
종으로서의 인류를 사랑하는 길은 하나뿐인 지구의 지속 가능성을 지키는 것이다. 인류의 생존은 우리 자신만의 업적이 아니다. 인류가 생존해야 하는 것은 우리 시대만을 위한 것도 아니다. 미래의 어느 날 지구가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게 된다면 이 광활한 우주에서 누가 인류를 대변해주러 올까?
오늘날 지구의 환경변화, 특히 온난화 하나만을 지켜봐도 우리 지구의 지속 가능성은 매우 암울하다. 세계 각국과 그 구성원 인류 각 계층마다 해법과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이 위기를 극복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우리 지구와 인류는 과연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