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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플라스의 악마, 철학을 묻다(개정증보판)
5.0
  • 조회 350
  • 작성일 2024-12-12
  • 작성자 문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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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철학 분야에서 사고실험을 다룬 책이다. 사고실험은 가상의 상황을 이용해 어떤 주장을 펼치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 하고 생각해보는 것이다. 철학자들은 이러이러하게 상상해보면 어찌어찌한 결론이 도출되므로 우리는 요러요러한 주장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과학자들이 실험실에서 비커와 시약을 가지고 실험을 한다면, 철학자들은 순전히 상상력만을 이용해 머릿속에서 ‘사고실험’을 한다. 머릿속에서만 이루어지니 온갖 극단적인 상황과 기괴한 상상력이 총동원되는 사고실험 중에는 현실에서는 도저히 일어날 수 없거나 일어날 가능성이 극히 낮은 사례가 많다.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 “짬뽕 대신 자장면을 고르는 나의 선택은 자유로운 걸까?”, “세상의 모든 법칙을 아는 악마가 우리를 속이는 것은 아닐까?”, “우리가 닭과 돼지를 사육하는 것처럼 인간을 사육하는 외계인이 나타난다면 어떨까?”, “투명인간이 되어도 도덕을 지켜야 할까?”, “뇌를 맞바꾸더라도 개인 동일성이 유지될까?”, “로봇에게도 ‘인권’이 있을까?”

철학자들은 왜 이렇게 억지스러운 상황을 상상하여 주장을 펼치는 걸까? 그것은 자신이 주장하는 개념이나 이론이 보편적으로 적용되길 원하기 때문이다. 곧 과학 법칙이 언제 어디서나 적용되는 것처럼, 철학 개념이나 이론도 어떤 상황에서나 적용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휴대전화 개발자가 적도지방이나 극지방과 같은 극한 상황에서 휴대전화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테스트해보는 것과 비슷하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고실험은 극단적인 상황을 상상하고 그 상황에서도 어떤 철학 개념이나 이론의 논리적 타당성이 유지되는지를 면밀히 따져보는 사유의 극한 테스트이다. 그러므로 사고실험은 언뜻 억지스럽고 터무니없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쉽게 논박할 수 없을 만큼 탄탄한 논리를 갖추고 있다.

철학함을 배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철학자들이 실제로 문제를 다루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그러나 철학자들의 작업은 추상적이고 논증적이라 일반인들이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사고실험은 철학에 접근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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