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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5.0
  • 조회 369
  • 작성일 2024-11-19
  • 작성자 문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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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군가를 만나고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게 된다.
우리는 지구 안에서 누군가를 만나고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게 된다.

위의 두 문장 중 어느 것이 더 어색한지 물어본다면 대부분은 후자를 고를 것이라 예상된다.
‘지구 안에서’라는 수식어는 어떻게 보면 우리의 현재 생활 속에서 틀린 말 하나 없지만 비교적으로 어색하게 느껴지곤 한다. 당연히 우리는 지구 안에서 누군가를 만나고 또 헤어지고 더 깊은 관계로 발전하고 미래를 꿈꾸고 현재를 살아가지만, 너무나도 당연하기 때문에 이 모든 일들이 지구 안에서 일어난다는 것에 깊게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지금은 지구 밖으로 나가 우주에서 누군가를 만날 수도 있기야 하겠지만, 전세계의 주목을 받을 만큼 극히 드물기 때문에 아직은 일반적이지 않다.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에서는 우리의 ‘당연함’을 꼬집어준다. 행성 간 이동이 자유로워진 세상에서 다른 행성의 누군가를 만나는 건 그저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화자는 사랑하는 이와 결혼하기 위해 행성이동을 한다. 우주의 시간선은 지구와 다르듯, 행성간 이동을 하는 시간은 나에게는 2달 남짓한 시간이어도 누군가에게는 10년이 될 수 있다. 서로의 시간이 다름에도 그 시간마저 사랑할 수 있는 힘은 어떤 것일까. 기다림을 견딜 수 있는 힘은 어떤 것일까. 화자는 사랑하는 이와 어떤 사랑을 했기에 끊임없는 기다림과 무모한 순간까지 사랑을 찾으려 노력하는 걸까.
아쉬운 점은 이 책은 그에 응답하지 못한 채 궁금증만 남기는 책이었다. 기다림의 이유가 뭔지 어떤 점이 그를 기다리게 했는지, 어떤 사랑인지,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았다. 그저 하염없이 그리워하는 그 이유를 끝끝내 알수도, 예측할수도 상상해볼 작은 흔적도 보여주지 않은 채 이야기는 마무리 되었다.
지금이야 우리는 지구의 반대편에 있어도, 나와 다른 시간대에 있어도 언제든지 연락할 수 있고, 마음만 먹는다면 며칠에 걸쳐 만날 수 있다. 하지만 몇십년 전까지만 해도 그럴 수 없었던 시절이 있었다. 큰 바다를 건너 누군가를 만나러 가는 일에 거대한 결심을 해야했던 순간들이 있다. 그때의 사람들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 어떤 마음으로 그 순간을 견뎌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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