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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멸종
4.0
  • 조회 357
  • 작성일 2024-11-24
  • 작성자 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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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45억년 역사와 앞으로 우리가 겪게 될지 모를 100년 후의 미래에 대해 만나는 가공의 역사까지 이정모 관장님의 소설과 같이 재치있고 재미있는 글 솜씨가 유난히 돋보이는 책이다.
특히, 인간의 관점에서 자연사를 보는 것이 아니라 범고래, 공룡, 삼엽충 등 각 시대를 대표하는 생물종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멸종의 시나리오는 더욱 흡입력 있게 다가온다. 또한 과거부터 시간의 순흐름에 따른 서술이 아닌 먼 미래 인류가 멸망한 이루부터 과거로 역행하는 서술은 현재 우리가 처해있는 지구환경의 위기를 더욱 고민하게 만드는 부분인 것 같다.

책의 서두에서 저자는 강연에서 했던 질문을 소개한다. 조직의 보스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일이 제일 먼저 있어야 하는가? 정답은 보스가 퇴임하는 등 그 자리가 비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연사에서 마찬가지이다. 오늘날 인간이 지구의 최상위 지배생물종이 된 것은 지난 다섯번의 대멸종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다시 한번 여섯번째 대멸종이 진행되려 한다.
문제는 지난 다섯번의 대멸종이 화산 폭발, 운석 등 자연에 의해 이루어졌던 것이라면, 작금의 여섯번째 대멸종은 최초로 지배종의 우둔함과 이기심에 의해 촉발된 것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리나의 첫 시작을 인용하며 인간에 의한 대멸종을 지적한다.

어느 인간이 나중에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나는 대형 포유로를 대표해서 이렇게 말하고 싶다. "행복한 대형 포유류는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평화롭게 살지만 불행한 대형 포유류는 모두 같은 이유로 멸종한다. 바로 인간 때문이다."

인간이 자행하는 대멸종의 길을 되돌릴 수 있을까?

저자는 책에서 지구환경을 위한 인간 행동의 변화를 주장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동안 우주의 역사 137억년 동안 대멸종에서 보여주었던 지구의 회복력과 여기서 탄생한 다양한 생물종들의 모습을 볼때,
인간이 저지른 우둔한 잘못에도 불구하고 지구는 다시 한번 인류를 대신할 새로운 생물을 지구의 청지기로 만들 것이다.

그저 인간은 글을 쓰고 기록을 할 수 있는 존재이기에 이 멸망의 순간, 과거를 보며 잘못된 결정에 후회를 하며 미래를 바꾸자 말을 하지만, 현실의 만족을 위한 이기심에 여전히 잘못된 역사를 만들어 간다는 것을 우리가 아닌 미래의 누군가에 남길 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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