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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변의 법칙
5.0
  • 조회 358
  • 작성일 2024-12-08
  • 작성자 강보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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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변의 법칙
영문제목은 same as ever, a guide to what never changes인데 책을 읽어보니 한국어 번역 제목보다 원문이 더 길지만 원제목이 오히려 더 직관적이고 그 의미가 와닿는다고 생각이 들었다.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한 작가의 통찰은 매우 사소한 역사적 사례, 사실에 기반한다. 어찌보면 너무 당연해서 지나치는 사건과 사실을 작가는 자신의 통찰을 바탕으로 독자가 이해하기 쉽고 그래서 더욱 공감이 되도록 이야기를 잘 풀어낸다. 왜 이 책이 미국에서 그리고 번역되어 우리나라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되는지 이해가 됐다.
책을 읽으며 모든 챕터가 다 공감되는 내용들이었지만 특별하게 더 와닿는 챕터들을 따로 정리해보고자 한다. 먼저 리스크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읽고 인간의 미래 통제 욕구와 결국 그 미래 통제는 절대불가능의 영역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 여러가지 수학적 모델링 등을 통해 현 인류는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이 엄청 뛰어나다. 그렇지만, 정말 이 모든 모델링으로도 예측하지 못했던 “뜻밖의” 놀라운 일들이 있는데, 문제는 이것이 모든 것을 좌우한다는 작가의 말에서 aha moment가 찾아왔다. 사소하게는 회사일을 하면서도 문제가 될것같은 것은 몇달전부터 그렇게도 준비하고, 예측하고, 대책을 고민하는데 정작 그 걱정했던 일은 일어나지 않고, 뜻밖의 다른 곳에서 생각도 못한 문제가 발생해서 해결하느라 진땀을 빼기를 자주 한다(요즘도 그러고 있다). 결국 대비하지 못했던 리스크는 어떤날에는 너무 그 영향이 커서 치명적인 결과를 낳기도 하고, 나중에 그날을 되돌아보며 왜 그런생각을 못했을까 스스로를 탓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럴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런게 바로 리스크이고, 그런 리스크는 언제나 발생하니까. 리스크에 대한 챕터의 원문 정의가 와닿아 남겨놓는다. Risk is what you don’t see. We are very good at predicting the future, except for the surprises, which tend to be all that matter.
두번째 공감가는 챕터는 평화가 혼돈의 씨앗을 뿌린다는 편이다. 원문은 Calm plants the seeds of crazy. Crazy doesn’t mean broken. Crazy is normal; beyond the point of crazy is normal. 즉, 사람들은 경제가 안정적일 때는 낙관적이 되고 -> 사람들이 낙관적이 되면 빚을 내어 투자를 시작하고 -> 빚을 내어 투자를 하면 경제가 불안정해지므로, 평화(안정상태)가 혼돈(불안정상태)을 낳는 것이 진정 맞는 이야기이다. 긴 호황기를 거치면 경제 안정에 기여하는 금융시스템에서 경제 불안정에 기여하는 금융시스템으로 변화한다는 하이먼 민스키(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교 경제학 교수)의 말이 현실이란 것을 사람들은 막연하게는 다 알고 있다. 사람들의 “안정과 번영은 계속될거야”라는 믿음은 결국 스스로를 불안정과 혼돈의 영역으로 안내한다. 그리고 이 사이클은 영원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빠른 속도에 대한 사람들의 집착을 다룬 챕터에 대해 소개한다. 더 많이, 더 빨리라고 명명된 챕터에서는 좋은 아이디어라도 무리한 속도를 내면 나쁜 아이디어가 된다고 말한다. 원문은 Too much, too soon, too fast. A good idea on steroids quickly becomes a terrible idea. 사람들은 무슨일이든 더 빨리, 규모를 더 크게, 더 많이 만들어내려는 경향이 있다. 문제는 이렇게 시작된 일이 지나치게 되어 어느순간 역효과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즉, 모든 일에는 적절한 규모와 속도가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선을 넘는 순간이 문제 발생의 시작점이 되곤 한다.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동양의 철학도 같은 것을 말한다. 예컨대 주식에 대한 투자자의 접근방식을 보면, 보통은 빨리 수익을 내려고 할 때 가혹한 손실을 감당하게 되는 아이러니가 항상 발생한다는 점이다. 이는 생물학에서도 똑같이 적용되는 사례가 있는데, 차가운 물에서 자라는 물고기보다 따뜻한 물에서 자라는 물고기가 성장속도가 빠르다고 한다. 그러나, 어린시절 일반물고기보다 차가운물에서 느리게 성장한 물고기 평균수명이 30퍼센트가량 더 길다는 글래스고 대학교 생물학자들이 발견한 사례가 그것이다. 이유는 인위적 성장 촉진은 조직손상을 가져올수 있고 손상된 생체분자의 관리 및 회복에 쓰일 자원이 빠른 성장에 사용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작가는 이 챕터를 마무리하며 덧붙인다. 사랑이든 일이든 투자든,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은 “인내심”과 “희소성” 두가지가 있어야 가치있는 뭔가가 된다고. 인내심을 지녀야 그것이 성장하는 것을 지켜볼 수 있고, 희소성이 있어야 그것의 소중함을 느끼며 감사할 수 있다는 너무도 당연한 말인데도 읽으며 무릎을 치는 순간을 경험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계속 더 빨리, 더 많이 만들어내려고 고군분투할 것이고 이것은 항상 문제가 되어왔지만, 앞으로도 계속 이럴것이라는 것이다. 나같이 성격급하고 빠른 성과를 내고자 하는 전형적인 한국인은 이 챕터를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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