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선택한 이유
이 책의 저자는 샤샤 세이건. 코스모스의 저자 칼 세이건과 앤 드루얀의 딸이다. 작년 말 코스모스를 읽고 받은 (긍정적 의미의) 충격과 과학적 사고에 대한 호기심이 아직 남아있는 상태였기에, 이 책의 서문과 추천사가 마음에 들어서 별 고민 없이 선택했다.
책의 개요
전반적으로 코스모스에서 주로 다룬 우주에 관한 과학적 지식은 한결 덜어내고, 인류의 전통과 문화 유산에 대한 너른 시선이 돋보이는 책이었다. 이 책의 영문 부제는 Ritual for finding meaning in our unlikely world. 이에 알맞게 무신론자 또는 회의론자에게도 왜 (종교적) 의식ritual이 필요한지, 문화 또는 전통이란 이름을 붙여 사람이 사람으로, 시간이 시간으로 연결되는 그 단단한 유대감에 대해서 각 챕터마다 이야기 한다. 저자는 유대교 집안에서 나고 자랐지만, 저자가 태어나기도 전에 외할아버지 해리는 유대교를 더는 섬기지 않겠다고 선언했었고, 이는 저자의 어머니인 앤에게도 이어졌다. 칼 세이건은 “사실이기를 바란다고 해서 사실이기를 믿어버리는 것은 위험하다”는 말로 신을 (아직까지는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 존재로 결론 내리지만 그럼에도 저자의 집에서는 여러 유대교의 전통들을 지켜나갔다. 이 책에서 저자는 남편과 함께 만들어가고 새로 의미를 부여한 여러 전통을 이야기 한다.
책의 소재와 각 챕터들
이 책은 총 16챕터로 이루어져있다. 저자는 자연발생적인 태어남과 죽음, 봄부터 겨울까지, 매일과 한주, 한 달의 의식을 다룸과 함께, (조금은 튀는 소재인) 독립기념일, (상당히 문화적인 해석이 가능한) 기념일과 생일, 잔치와 금식, 고백과 속죄 등을 소재로 잡았다. 각 챕터마다 해당 주제에 대한 역사적인 의의, 각 나라에서 이름 붙여진 기념 의식, 저자의 재해석과 함께 과학을 맛볼 수 있다. 모든 의식의 원천은 사실 과학이었기에 - 조상들이 태곳적부터 천문학과 생물학을 축하해 온 것과 다름없다 – 저자가 일상에서 (격식을 조금 덜고) 진심으로 조상과 전통을 기리는 행동들에는 과학적 설명들이 포함된다.
후기
책을 다 읽고 나서도 다시 서장을 읽을 정도로 담아두고 싶은 내용들이, 저자의 유려한 필체로 녹여 있다. 이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었지만, 다음에는 원하는 챕터를 추려서 읽으면서 삶에 이정표로 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