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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주립대학불교철학강의
5.0
  • 조회 364
  • 작성일 2024-12-10
  • 작성자 박모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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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는 어려서부터 그리스도교 전통에서 자랐지만 문화적으로는 불교 문화권에서 자랐다. 아마도 서양사와 철학과 종교를 먼저 수업한 한국의 우리 시대의 독자들이 대부분 이런 환경일 것일지도 모른다. 따라서 철학적이거나 종교적인 관점에서 불교를 제대로 공부한 적이 없다.

요즘 등산을 하면서부터 사찰 자주 들리게 되는데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불교를 알고 싶다는 원의에 여러 책을 읽었지만 심오한 듯 하나 머리를 맴도는 물음이 매번 다가왔는데 홍창성 교수님의 이 책을 읽으면서 독자가 가진 물음이 바로 유일신 문화권에서 자라난 미국 학생들의 그 물음과 닿아 있었다. 그래서 미네소타 주립대학의 스물네 번의 철학 강의를 엮은 이 책은 아주 재밌게 따라가면 읽을 수 있었다.


유사 이래로 갈등만큼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게 있을까. 싸움 구경과 불 구경만큼 재미있는 게 없다고 하지 않은가. 미국의 학생들과 저자가 불교의 교리를 두고 공방하는 모습을 보면 플라톤의 대화편의 치열함과 불교의 선禪에서 추구하는 화두의 직관성이 떠오른다. 그래서 이 철학서는 지금껏 읽은 책 중 가장 재미있었고 어쩌면 가장 빨리 읽어낸 듯하다.



서양적 사고에 익숙한 미국 대학생들에게 행한 강의를 정리한 책이다보니 논리적이고 직관적으로 풀어내려 노력하는 모습이 돋보인다. 때로 한국 독자들의 사고방식에는 오히려 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었다고 해도, 불교의 '철학'을 논하는 책으로서 엄밀하고 정확함을 추구한 점에 의미가 깊다. 다른 불교 책이 동양적으로 풀어낸 것이 대부분이니, 이 책을 통해 균형 있고 현대적인 시각을 넓히는 것도 좋을 듯하다.



마지막 강의가 끝난 뒤 책을 덮으며 아쉬움을 느꼈고, 저자의 다른 책을 찾았을 만큼 여운이 남는 양서였다. 어느덧 이 책을 마치면서 이 강의를 수강하는 학생처럼 정이 들고 그만큼 치열했던 모양이다. 여러분께서도 경험하기를 바라며 일독을 권한다.



오해가 있을까 덧붙인다면, 불교철학 '입문서'는 아니다. 몇몇 불교용어가 설명되지 않고 이미 어느 정도 안다고 전제하고 이야기된다. 또 불교사나 숱한 불교교단의 차이 등을 설명해주는 것이 아니라, 불교의 교리를 위주로 이야기한다. 따라서 불교철학의 초심자나 중급자 정도의 사람들께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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