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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쇼펜하우어 아포리즘
5.0
  • 조회 350
  • 작성일 2024-12-12
  • 작성자 허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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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를 가리켜 흔히들 염세주의 철학자라고 부른다. 그가 남기 몇 권의 책과 60년 가까이 하루도 빠짐없이 써온 일기와 1만 페이지가 넘는 메모와 그의 인생관을 확립시켜준 스승인 괴테가 보낸 "당신이 삶에서 아주 작은 기쁨이라도 느끼고 싶다면 당신은 이 세계에서 가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라는 서한들을 보면, 그는 분명 극도의 비관론자였다. 방관자적 시선으로 세계와 그 안에서 펼쳐지는 인간 군상의 모습을 차갑고 날카로운 비판들로 난도질하는 것으로 지적인 충족을 느끼는 괴팍한 인물이었다. 그리고 쇼펜하우어의 이런 염세주의 성향은 그가 살아온 환경에 의해 형성된 삶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쇼펜하우어의 인생은 소망하는 바가 이루어지지 않는, 오히려 소망했기에 정반대로 고통이 부과되는 악순환의 반복이었다. 그의 젊은 날은 사랑했기에 여인들로부터 상처받아야 했고, 지적으로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면 발휘할수록 세상의 혐오에 시달렸으며, 사람들에게 상식과 정의를 요구할 때마다 그는 사람들로부터 멀어져야 했다.

우리가 오늘날까지 쇼펜하우어를 기억하고 그가 남긴 저서에서 인생의 해답을 찾으려는 이유가 뭘까? 모두가 알다시피 그는 행복과는 거리가 먼 인생을 살았고, 그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말은 불안과 좌절, 고통과 절망뿐이었음에도 우리가 쇼펜하우어를 잊지 않고 찾아가는 이유가 뭘까?

그것은 쇼펜하우어가 인생 그 자체를 텍스트 삼아 삶의 고통을 철학으로 승화시켰기 때문일 것이다. 인생은 고통이며, 고통은 집착에서 비롯되고, 따라서 집착을 버림으로써 우리는 고통의 소멸에 이를 수 있다는 '비관에 대한 비관'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언어'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햇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바라보고 있는, 살아가고 있는 인생은 그저 인생이라는 두 글자, 다시 말해 문자일 뿐입니다 '인생'이라는 두 글자의 뒤안길에 도사리고 잇는 욕망과 의지야말로 '인생'이라는 글자로 표현된 실체이며, 그 표상을 고통으로 덧칠하는 주체도, 권태로 변화시킨 주범도 다른 누군가가 아닌, 이 세상과 사회사 아닌 바로 우리들 자신이었다고 고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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