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에서 영성으로를 읽고 무척 큰 감동을 받아 교수님의 문체를 좋아했는데
이 책은 죽음을 앞둔 지성인의 마지막을 인터뷰한 내용이다.
이 인터뷰의 핵심은 "죽음이 무엇인지 알게 되면 삶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한다.
죽음이라는 한계가 없으면 사람들은 얼마나 교만하고 욕심으로 가득찰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프레임에 갇혀 사는지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
어린아이 눈으로 보면 직관적으로 이상하다는 것을 알지만 고정과념의 눈꺼풀이 눈을 덮으면 그게 안 보인다는 것,
달콤한 거짓말만 보려고 한다는 것,
이라는 주제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정말 많이 느끼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내가 어떤 프레임에 갇혀 있을 때는 나도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기 힘든 순간들이 많다.
이어령 교수님은 말한다.
우리는 영원히 타인을 모른다고 다만 안다고 착각할 뿐이라고.
나도 나 자신을 모를 때가 많은데 어떻게 내가 타인을 안다고 할 수 있겠는가?
친하다고, 조금 안다고 그 사람을 잘 안다고 판단하고 평가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어령 교수님이 존경하셨던 사상가들 중 니체, 괴테, 보들레르, 그리고 이상이 있다.
특히 책에서는 니체의 철학적 사상이 자주 언급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영원회귀'의 개념이 눈에 띄었다.
이는 인간의 삶이 끝없이 반복된다는 가설로, 불교의 윤회 사상과 유사한 점이 있다.
만약 우리의 삶이 변함없이 다음 생에서도 계속 반복된다면, 그것이 행복일지 불행일지 그 대답을 찾는 것이 인생의 목적일 수 있다.
이어령 교수님은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며 보내셨다.
그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인생임에도 불구하고 겸손했고, 끊임없이 탐구하고, 읽고, 쓰고, 생각했다.
이런 모습에서 나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다.
인간은 극한의 고난 속에서 자신도 몰랐던 엄청난 힘을 발취하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아직 부족하다는 것, 그리고 배울 점이 아직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 죽음과 삶에 관한 물음들이 무례하기보다는 솔직하고 아름다워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