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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의 만능일꾼, 글루탐산
5.0
  • 조회 352
  • 작성일 2024-12-12
  • 작성자 손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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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물질의 독성이나 약성도 그 물질 자체에 있지는 않다. 우리 몸이 그런 물질에 반응하여 작동하는 시스템을 갖추었기 때문에 그런 성질이 나타난다. 그런 독이나 약의 분자 구조는 호르몬처럼 내 몸의 작동을 조절하는 분자와 활성부위가 유사하다. 그래서 독성이나 약성이 나타날 뿐, 어떤 물질 자체에 특별한 기능은 없다.

결국 어떤 물질의 신비한 작용은 내 몸 안의 시스템에 의해 나타나지, 그 물질 자체에 신비한 효험이 있는 것이 아니다. 물질은 시스템의 구성 성분이거나 생명현상의 작동 스위치를 누르는 핵심 열쇠가 될 뿐이다. 분자에는 크기 형태 움직임이 있을 뿐 아무런 의지나 의미가 없으며, 그것의 효능과 역할은 내 몸 안의 시스템이 결정한다. ​

어떤 음식이 맛있을지 맛없을지를 결정할 때, 오미 오감이 결정하는 부분보다 그 음식에 대한 기억과 이미지를 가진 뇌가 결정하는 부분이 더 많은지도 모른다. 그러니 맛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뇌의 작동 원리도 알아야 한다.

그 물질이 그 자체로 어떤 기능을 한다는 생각은 빨리 버리는 것이 좋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전체적인 시스템이다. 시스템을 보지 않으면 같은 오해가 반복해서 생겨난다. 예를 들면, 가끔 '후각 수용체가 피부에서 발견되었다'는 기사를 보곤 하는데, 사람들은 이를 '우리가 피부로도 냄새를 맡는다'고 오해한다. 우리 몸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부위에 후각 수용체가 있다. 심지어 코에는 없고 다른 곳에 있는 후각 수용체도 있다. 우각 수용체는 처음부터 코를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으며 온몸에서 화학물질을 감각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단지 그 수용체가 지금은 주로 코에 있고, 코에 있는 수용체는 냄새를 맡는 역할을하므로 '후각수용체'라고 불리는 것이다.​

전부 같은 수용체지만, 장소에 따라, 어떤 시스템에 속하는가에 따라 그 역할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다. 수용체는 특정한 형태의 분자나 자극을 감각하여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할 뿐, 자신이 후각을 담당하는지 피부감각을 담당하는지 통증을 담당하는지 쾌감을 담당하는지 전혀 모른다.​

단순히 특정 식품 성분에 대단한 효능이 있는 게 아니라, 그 식품을 받아들이는 우리 몸의 다양한 시스템이 그러한 효능을 이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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