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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5.0
  • 조회 355
  • 작성일 2024-11-25
  • 작성자 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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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독후감

오랜만에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장편 소설을 읽었다. 무려 431페이지 짜리 두꺼운 책으로, 소설 한권을 읽는데 반나절씩, 꼬박 이틀이 걸렸다.
달리 말하자면 이틀 내내 책 한권을 붙잡을 수 있을만큼 몰입력 있는 소설이기도 했다. 유튜브, SNS 등 도파민을 자극하는 실시간 컨텐츠에 중독되어 잠시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요즘, 활자만 빼곡한 장편 소설을 이틀 내내 붙잡고 있게 하는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필력은 역시 대단함을 새삼 느꼈다.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101번째 작품이자 ‘가가 형사 시리즈’의 12번째 작품인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는,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작품을 처음 읽었을 때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는 초기 작품에서 대부분의 추리소설이 그러하듯 주로 ‘살인사건 발생 – 제3자의 관점에서 범인 추리 – 범인 색출 및 사건의 전말 설명’의 순서로 내용을 전개했는데, 최근 작품들에서는 기존의 틀을 벗어나 단순한 살인사건이 아닌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추리를 전개해왔다. 신선한 발상과 다양한 가능성이 흥미로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원점으로 돌아가 기본적인 추리소설의 전개를 다시 한번 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그런 팬들의 마음을 헤아린 기본 전개에 충실한 소설이라는 느낌이 들어 매우 반가웠다. 또, 오래전 출간된 작품을 읽을 때면 공중전화, PMP 등 현재와는 다소 동떨어진 소재에 이질감이 들었는데, 비교적 최근에 출간된 작품답게 텔레그램 어플을 활용한 공범의 살인 공모, 다양한 분야에 도입되기 시작한 AI에 대한 언급 등으로 내용이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허를 찌르는 결말에 이미 여러 차례 당해본(?) 경험으로 이번에는 누가 범인이어도 놀라지 않으리라는 다짐을 하며 책을 읽었는데, 역시나 이번에도 범인이 밝혀진 순간 ‘당했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사건의 장소에 있었던 모든 사람은 용의자라는 말이 책에서 여러 번 언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범인으로 전혀 의심하지 않았던 인물이 진범으로 밝혀지자 그야말로 허를 찔린 기분이었다. 단지 어리고 그의 부모 역시 피해자라는 이유로 나도 모르게 절대 범인이 아니라고 제외했던 인물이 범인으로 밝혀지자, 논리적이지 않은 이유로 용의자에서 완전히 제외한 내가 어리석게 느껴질 지경이었다.
이번에도 작가에게 ‘당했다’는 생각으로 씁슬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나름대로 그의 책을 꽤나 읽어봤다고 자부하는 독자도 예상치 못한 전개로 혀를 내두르게 하는 것이 100권이 넘는 추리 소설을 집필한 작가의 롱런 비결이 아닐까.
살인의 죄는 절대 용서할 수 없는 것이라 엄중하게 말하면서도 범인에게마저 인간적인 따스함을 잃지 않는 주인공 ‘가가 형사’의 매력은 이번 소설에서도 빛이 났다. 이성과 감성을 겸비한 주인공의 매력은 다양한 추리 소설의 주인공들 사이에서도 특별하다. 냉정하게 추리를 전개하면서도 인간에 대한 따듯한 시선을 잃지 않는 작가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캐릭터임을 다시 한번 느꼈다.
매번 허를 찌르는 반전과 신선한 사건 전개로 ‘단행본 판매 누계 1억부’를 돌파한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롱런할 것임을 이번 작품을 읽고 확신할 수 있었다. 그의 차기작과 ‘가가 형사’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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