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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의 설계자들
5.0
  • 조회 354
  • 작성일 2024-11-28
  • 작성자 이경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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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5일 광복절을 맞이 할 때마다 일제침략시대를 종결하고 우리나라의 자유독립을 되찾을 수 있었던 역사적인 사건이나 이유에 대해 항상 명확한 답을 듣지 못 했던게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미국이 일본에 원자폭탄을 투하하였고 이를 계기로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손을 듬으로써 2차 세계대전의 끝과 함께 대한민국도 일본으로 부터 자유를 되찾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종전에 참여했던 두 강대국의 협상에 의해 38선을 경계로 남과 북이 갈라졌고 남쪽에는 민주공화국이 북쪽에는 사회주의 정권이 들어서게 되었다는 정도로 알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보면 이 책은 그동안 제2차 세계대전 종결을 둘러싼 오랜 논쟁에 대해역사적인 사실과 사건을 들어 아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1945년 여름 일본과 소련의 움직임을 빠짐없이 보여줌으로써 기존의 연구들이 놓치거나 빠뜨린 국제적인 맥락이나 흐름을 알수 있게 한다. 하세가와쓰요시는 일본과 러시아에 흩어진 방대한 문헌과 자료를 통해 일본이 항복에 이르기까지 일본 지도자들이 보여준 놀라울 정도의 무능력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지역에서 영토적 이득을 얻고자하는 스탈린의 계획을 통찰스런 관점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과연 제2차 세계대전은 어떻게 끝이 났는가? 하세가와 쓰요시는 일본을 항복하게 만든 것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이 아니라고 한다. 무엇보다 소련의 태평양전쟁 참전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었다는 강력한 증거를 제시한다. 제2차 세계대전이 왜, 그리고 어떻게 지금의 결론에 이르게 됐는지를 완전히 새롭게 이해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각 중요부분을 인용하자면 다음과 같다

“태평양전쟁 종결을 논하는 대다수 연구가 천황이 패전 조서를 라디오 방송에서 낭독한 1945년 8월 15일로 전쟁이 끝났다고 하는 데 대해, 이 책은 일본의 포츠담선언 수락이야말로 스탈린이 소련군의 만주 침공을 계속하게 하고 쿠릴, 홋카이도 침공 명령을 내리게 만든 요인이었다는 점, 그리고 전쟁은 소련의 쿠릴 점령이 종료되는 9월 5일까지 계속됐다는 점을 규명한다.” 30p

“일본이 소련의 중립을 유지하려고 기를 쓰고 있을 때, 스탈린은 대일 참전이라는 상품을 미국에 높은 값에 팔려는 어려운 흥정에 몰두하고 있었다.” 75p

“4월 12일 오후 5시, 트루먼 부통령이 하원의장 샘 래이번Sam Rayburn의 사무실에서 한 손에 술잔을 들고 잡담을 즐기고 있을 때 돌연 대통령 보도비서관이 전화를 걸어 지체 없이 백악관으로 달려오라고 했다. 백악관에 도착하자마자 트루먼은 2층의 루스벨트 부인 서재로 안내됐다. 서재에 들어서자 엘리너는 트루먼의 어깨에 손을 얹고 “대통령이 돌아가셨다”고 했다.” 114p

“스탈린은 나아가 일본이 소련의 참전 전에 항복해버릴지도 모른다며 걱정했다. 미국에 무조건 항복 요구를 관철하도록 장려한 것도 소련이 대일 전쟁 준비를 완료할 때까지 일본이 전쟁을 계속하게 만들려는 의도였다.” 177p

“표적위원회가 이미 원폭 두 개를 사용하기로 결정해놓고 있었으므로 “이 결정에 따라 다만 원폭을 사용한다는 결정을 내렸을 뿐 아니라 8월 초 완성되는 원폭 두 개를 사용할 것이라는 점이 결정됐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파괴는 이 단 하나의 결정에 따른 결과였다.” 185p

“원폭 두 발이 실전에 사용 가능한 상황이 되자 포츠담선언은 새로운 의미를 띠게 됐다. 일본에 항복을 요구하는 최후통첩이라는 성격보다도, 항복하지 않으면 “신속하고 철저한 파괴”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일본에 선언함으로써 원폭투하를 정당화하기 위한 알리바이 쪽으로 성격이 바뀐 것이다. 그리고 원폭을 보유함으로써 미국은 이미 소련의 지원을 얻어낼 필요가 없어졌다.” 315p

“트루먼에게는 프랭크가 주장하듯이 원폭 외에 다른 수단이 없었던 것이 아니다. 그는 그저 충분히 선택할 수 있었던 수단을 의식적으로 취하려 하지 않았을 뿐이다. 단지 미국 병사의 희생을 최소화하는 것이 아니라 소련 참전 전에 일본의 항복을 받아내는 것, 일본에 무조건 항복을 들이미는 것이 또 다른 목적이었다. 원폭은 그의 모든 목적을 달성하는 데 적합한 수단이었다.” 370p

“트루먼은 회고록에 다음과 같이 썼다. “포는 침묵했다. 전쟁이 끝난 것이다.” 그러나 포는 여전히 침묵하지 않고 있었다.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천황의 포츠담선언 수락은 스탈린이 일본에 대해 새로운 공격을 개시하는 단초가 됐다.” 515p

“태평양전쟁은 각자의 욕망, 공포, 허영심, 분노, 편견을 지닌 채 결정을 내린 인간들의 드라마였다. 하나의 결정이 내려질 때마다 그 뒤의 결정을 위한 선택지가 좁혀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원폭이 투하되고 소련의 참전을 거의 피할 수 없게 됐다. … 지도자들은 다른 결정을 내리고 다르게 종결지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다.” 606p

과거사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부정하기까지 하는 일본 정부의 행태를 보면 이 책에서 일관되게 이야기 해오고 있는 것처럼 일제 항복의 직접적인 계기는 원자폭탄이 아니었으며, 어떤면에서는 다른 원인보다도 일본 자체의 천황이나 전범 집단의 향후 결과를 고려한 결정이 중요한 부분이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 점이 2차세계대전의 종말과 함께 우리나라의 광복의 시점도 좀더 앞당길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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