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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학자의 현대 한국 답사기 1
5.0
  • 조회 357
  • 작성일 2024-12-03
  • 작성자 김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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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국 도시를 답사하는 내용이다. 답사의 대상도 유적지가 아니라 간판, 집, 공공시설, 철도, 버스정류장 같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는 것들이다. 빠르게 변하는 사회에서 우리가 보는 모든 것들은 빠르게 변하고 또 잊힌다. 이 책은 이런 일상의 거의 모든 것에 대한 기록과 소개를 하고 있다.
수록된 사진을 보면 정말 같은 시대가 맞나 할 정도로 유물 같은 것들도 있어, 왜 작가가 '도시 화석'이라고 하는지 알겠다.
이 책에서는 비단 간판뿐만 아니라 각각의 항목마다 작가가 답사하면서 발견한 사진들과 거리의 위치가 QR코드로 같이 소개되고 있어 중간에 궁금한 부분은 찾아볼 수 있게 되어 있는 점이 좋았다.
평양냉면과 중국집 답사 부분이 있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중국집과 음식을 같이 소개하고 있다. 무려 13페이지에 걸쳐 나와있다. 몇 군데는 가봤으나 안 가본 데가 더 많아서, 물론 유명한 음식점이다. 나중에 근처에 갈 일이 있다면 맛집 탐방을 해도 좋을 것 같다. 이처럼 우리가 흔히 접하는 모든 것을 다 관찰하고 답사하여 기록하는 것이 수십 년이 지나서 이 또한 역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주거공간으로 집의 다양한 변천사도 소개하고 있다. 한옥이 단순히 기와집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시민들이 사는 집이라는 넓은 의미로 초가집, 단독주택, 아파트, 빌라까지 포함될 수 있으며, 우리나라가 해방과 전쟁 이후 경제성장을 하면서 개량 기와집, 공동주택, 문화주택, 아파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와 변천사를 알 수 있었다. 마치 역사 문화 박물관에서 옛 신문이나 잡지를 보는 느낌이 들었다. 그 시대를 풍미했던 것들이 아직까지 우리 곁에 남아있어 '도시 화석'이라 부를만하고 현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기록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 신도시 개발 등의 재개발구역으로 선정이 되면 기존에 있던 많은 것들을 헐고 없어지게 되는데, 일산의 '밤가시 초가'의 경우는 다행히 보존되어 옛 주거공간을 실제로 볼 수 있다니 놀라웠다. 청소년들의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하니 너무 다행이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많은 것들이 새롭게 느껴졌다. 전에는 작은 마을의 오래된 간판을 보면, '아 시골이구나' 했었는데, 지금은 '시대의 변화 속에서 참 오랫동안 버티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생각의 전환점이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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