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애플TV를 통해서 "파친코"라는 드라마를 알게 되었습니다. 배우 윤여정 선생님의 오스카상에 더불어 이 드라마가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저 또한 영상을 보며 드라마가 아닌 진짜 소설에 대해 궁금증이 생겨 이 책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오랜만에 만나는 소설책으로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이 이야기에 빠지면 다시 현실로 돌아오고 싶지 않을까 싶어 천천히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책은 저자 이민진 작가는 우리 한국인에 대해서는 많은 고찰을 한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이민진 작가는 만 8살의 나이로 미국 뉴욕으로 부모님을 따라 이민을 간 재미교포이다. 재미교포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많은 것을 노력한 작가임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그녀의 글귀는 우리 모두 감동을 주었고 외국인 사람들도 한국인과 한국문화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기 때문이다.
책에서 힘든 일제강점기 시대 속에서 가족의 따뜻한 모습, 인간으로서의 지켜야 할 자세에 대해서 생각을 곱씹으며 읽게 되었습니다. 힘든 상황에서 여자로서의 강인함은 어떻게 보면 우리 할머니와 어머니의 모습과 닮아서 가슴 한편이 아려왔습니다. 어머니는 태초부터 그렇게 여린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강인한 여자로 살아야만 하는 것인지 궁금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소설에서 주인공인 선자에 대해서는 드라마 속에서 기대했던 것과 다르게 더 단단한 게 느껴졌습니다. 세세한 묘사와 그녀의 말 한마디가 고요한 파도 속에 작은 돌을 던져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 책은 내가 한국인으로서 매력적인 사람으로 느껴질 수 있겠느냐는 작은 궁금증에 대해 큰 메아리가 매력 있다고 전달해 주는 것만 같다. 백이삭, 고한수라는 남자 캐릭터 모두 그 들만의 개성이 강하다. 드라마 속의 이미지와 겹치면서 그들만의 세계에 대해서 다시 한번 더 빠지게 된다. 영상으로 보던 틀에 갖혀 있던 내 자신이 조금 바보같이 느껴졌다.
이 책을 읽고 인간의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는 방향성을 가지게 되었으며 인간의 내면이 얼마나 아름다운지에 대해서도 알게 된 좋은 기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