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1980년 출간된 아주 오래된 책임에도, 여전히 서점의 과학 섹터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인기가 많은 책이다.
과학이 우리의 이성을 지배하게 된 이유는 더 나은 주장이 제시되면 배척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증명되지 않은 영역에 대하여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기 때문에 인간의 이성은 과학이라는 영역에 기반할 수 밖에 없다.
이 책은 과학의 관점에서 인류의 과거를 바라보고 앞으로의 미래를 이야기 하고 있다.
케플러의 법칙, 금성의 모습을 서술하며 열복사 원리를 덧붙이는 등 과학 기초이론이 곳곳에 담겨있다. 문과라고 하더라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내용들이다.
공간과 시간은 얽혀있다. 우리는 그래서 시공간이란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시간과 공간의 관계를 무의식적으로 인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속도는 거리를 시간으로 나눈 값이다. 즉, 공간을 시간으로 쪼갠 것이다. 그러나 빛의 속도를 넘어선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속도의 개념에 혼란이 생긴다.
지구에서는 당연한 이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우주로 적용했을 때는 표현의 한계가 생기는 것이다.
지구와 달의 거리를 km로 환산하면 38만km가 된다. 지구와 태양의 거리의 경우는 150,000,000km이다. 지구와 가까운 항성과의 거리만 해도 수치가 이렇다. 절대적 시간, 공간 개념을 놓지 못하면 우리는 우주를 제대로 살펴볼 수가 없다. 그래서 빛의 속도로 우주를 이해하기 시작한 것이다.
태양계와 가장 가까이 있는 켄타우로스 별은 4.3광년 거리에 있다. 1광년이 대략 9조 4600억 km라고 하니 지구에서의 시공간 개념으로 이해하기엔 너무 큰 단위인 것이다. 우주를 바라보기 위해 더 넓은 사고가 필요하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러한 점에서 과학의 시선이 우주를 바라보는 데 있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이 책은 그런 관점을 제시하는 책이다.
책이 너무 두껍고 내용이 많지만 1980년 출간된 대중 과학 서적이 아직까지도 스테디셀러에 자리잡고 있는지, 필독서로 읽히는지 이해가 되었고, 이 크고 신비로운 우주 속에 나는 얼마나 작은 먼지에 불과한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