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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5.0
  • 조회 349
  • 작성일 2024-12-09
  • 작성자 정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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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 <군주론> 2016.5.10

제목만으로고 부담감이 들었던 이 책이 어느순간 다시 눈에 보이기 시작했고 그리

고 이 책을 다 읽었다.

사회교과서에서나 들어봤음직한 여러가지 이름중의 하나인 이책의 제목, 군주론

은 왠지 제목에서 오는 딱딱함 때문에 거부감이 있었다. 게다가 시대에 맞지않는

군주라는 단어는 그닥 책을 읽지 않아도 책의 내용을 알 수 있을듯 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항상 시험에 나왔던 이야기이고 막스베버의 사회계약론, 아담스미스의 보이

지 않는 손처럼 마키아벨리는 강력한 군주를 옹호했다는 식으로 우리는 배워왔으

니깐 말이다.

문득 나이 40이 되어 어딘지 잘 모르게 불편함을 느끼던 순간, 주위사람으로부터

들은 한마디가 이 책을 읽게 된 계기가 되었다. 남자가 40이 되면 정치를 알아야 한

다는 그 말이 ...불현듯 내 가슴을 스치고 지나갔고 그리고 당장 이 책을 읽게 되었

다.

이 책은 교황의 위엄이 유럽을 지배하던 시기에 금서로 지정된 적이 있었다. 이 책

은 군주를 칭송하는 책도 아니고 위험한 정치사상을 내포하고 있지도 않다. 결론부

터 말하자면 이책은 그 당시의 상황을 바탕으로 쓰여진 그 시대의 현상을 고찰한

책일 뿐이다. 이 책을 위험하다는 것 자체가 다분히 정치적인 이유일 뿐이라고 생

각하며 이 책은 무조건 독자의 몫이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 시대를 살고 있

지도 않을 뿐더러 그 당시 현상을 분석한 것을 바탕으로 지금의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흐름을 분석하는데 참고하면 될 것이라는게 내 생각이다.

먼저 이책을 읽기시작하게되면 마키아벨리는 누구였는지 그리고 그 당시 시대상

황이 어떠했는지가 무척 궁금해진다. 나역시 이책과 저자에 대해서 문외한의로 이

책을 읽은후 내가 느낀 점을 몇가지 정리해보려고 한다.

마키아벨리는 피렌체에서 태어나 젊은 나이에 외교책사로 등용된 유능한 외교관

이었고 그 당시로는 똑똑한 공무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젊은 나이에 원로회에서

일하기 시작했으며 다양한 외교책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그는 프랑스, 에스파

냐를 비롯해서 그때당시 여러나라로 흩어져 있던 이탈리아내의 공국과 공화국들

의 군주를 만나게 되며 이를 토대로 퇴직후 이책을 쓰게 된 것이다. 군주론이라는

책 자체가 메디치 가문의 위대한 로렌초 3세를 위해 쓴 논문이며 본인의 등용을 종

용했던 글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이책을 바쳤던 위대한 로렌초 3세는 이 책을

읽어보지도 못했고 마키아벨리의 등용도 성사되지 못했다. 그는 메디치가문을 해

체하려하였다는 누명을 쓰고 지독한 고문을 받았지만 결국 혐의를 벗고 평생 은신

하면서 생을 마쳤다. 특히 그가 받은 고문은 그 당시 가장 끔찍했던 고문중의 하나

​

로 두팔을 뒤로 묶인채 하루종일 매달려 있어야 했다.

이 책이 쓰여지기전인 마키아벨리가 외교관으로 활동하던 당시는 우리가 익히 들

어서 알고 있던 르네상스시대였다. 르네상스 시대는 문화부흥이라는 말처럼 기존

의 신 중심의 사회에서 인간중심의 사회로의 전환을 이야기 할 수 있었던 시기였

다. 당연히 그럴수 밖에 없었던 것이 이탈리아 피렌체, 베네치아등의 도시들이 무

역과 상업이 발달하면서 물질적인 풍요로움이 있었던 시기이고 신앙이 아닌 돈이

세상의 중심이 되었던 시기라 할 수 있다. 심지어 우리가 알고 있는 예술가인 라파

엘로, 미켈란젤로등은 유명가문에 계약을 맺은 가문의 소속 예술가로 활동하였다.

피렌체를 이끌어온 핵심가문이 있었는데 바로 메디치가문이다. 메디치 가문은 초

기에 의사가문이었다가 부를 축적하면서 은행 및 상업등의 사업영역을 확장해가

면서 피렌체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이었다. 마키아벨리는 메디치가문이 피렌

체에서 쫓겨나던 시절에 등용되었고 피렌체 가문이 복귀할 즈음 축출당한 사람이

다.

그당시 이탈리아는 여러개의 공화국과 공국으로 분리되어 있었다. 남쪽은 나폴리

공화국, 중부는 교황령인 로마냐, 북부는 피렌체공화국, 베네치아공화국, 밀라노공

화국등으로 분리되어 있었으며, 정치적인 이권에 따라 급변하던 시기였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자국에서는 자주 바뀌는 군주를 보게되고 외국에서는 경쟁국의 군주

를 만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군주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었을 것이다.

이제 이 책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마키아벨리는 그 당시 외교관으로서 많은 책을

접하고 거기게 본인의 경험을 축척함으로써 위대한 저술을 만들 수 있었다. 이 책

은 군주를 가지는 국가가 어떻게 생기고 그 종류가 어떤지를 서술함으로 시작한다.

지금에 와서야 봉건제이니 교황이니 이런 것은 잊어버리고 저자가 기술한 그 시대

로 돌아가서 읽어보는게 좋겠다.

내분에 휩싸여 있던 이탈리아에서 눈뜨면 바뀌는 것이 군주이고 나라였을 시절을

토대로 마키아벨리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역사적 사례를 덧붙여 이 위대한

저술을 완성시켰다. 아마도 이전까지 이런 논의를 정리한 사람이 없었으리라 생각

된다. 스스로 자신감에 차있는 말투로 조목조목 정리한 내용을 읽다보면 그의 학문

적 위대함과 함께 인간에 대한 고찰도 엿볼 수 있다.

신생군주는 정복에 의해서이거나 시민적 합의 또는 종교에 의해서 만들어지며 이

군주가 신생군주로서 지속해 나갈 수 있느냐 또는 이 신생군주국을 확장해나가는

냐는 절대적으로 군주의 힘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군주는 스스로 강해지기 위해서

원군이나 용병이 아닌 자국의 군대를 가져야 하며, 군주라하면 자국군의 훈련 및

지원에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시대의 상황상 반복되는 전쟁속에서 자국을

지키는 방법으로는 자국군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라는 의미이고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더라도 역시 원군이나 용병을 썼던 사례중 성공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것

이다. 통일신라의 당나라 원조요청과도 일맥상통한 부분이 있다. 스스로 백제나 고

구려를 대항할 힘이 없었던 신라는 나당연합을 통해 통일신라를 구축했지만 역사

적 평가는 개개인의 의견에 맡기도록 하겠다.

군주국가중에서 통치가 가장 쉬운 곳은 종교국가이고 정복후 가장 내분이 없는 곳

​

은 술탄이 다스리는 형태의 투르크 제국이며, 가장 통치가 어려운 국가형태는 프랑

스와 같은 영주형식을 취한 곳이다. 영주는 왕이 권한을 부여하기는 하지만 언제든

지 반란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투르크제국은 술탄에 절대복종하고

있고 술탄을 통한 행정분리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누가 군주가 되더라도 이끌어나

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복을 통한 군주의 다스림으로는 법령 및 제도 재정비나

식민지에 신도시를 건설하거나 군주가 직접 식민지를 통치하는 방법이 효과적이

라고 말하는데 이러한 경우는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군주의 가장 좋은 사례는 인자하고 관대하고 시민을 먼저 챙기는 것이 우선이기는

하지만 저자는 상황에 따라서 다르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 부분이 정

치학자들에게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마치 마키아벨리즘이라고 하

면 상황에 따라 비굴하게 처세하는 것으로 읽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

는 그 시대를 통찰해본 결과로서 이 저술을 작성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틀렸다고

할 수 가 없는 부분이다고 생각된다. 군주는 신의를 지키지만 때로는 아첨꾼을 처

분하고 귀족으로부터 독립을 위해서는 필요에 따라 신의를 져 버릴 수도 있는 것이

라 본다. 이것이야말로 군주론의 핵심단어인 <사자와 여우>를 잘 표현하는 것이

다. 군주는 사자처럼 용맹해야 하지만 정치적 역학관계에서는 여우처럼 교활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조건 사자의 모습을 가진 군주가 성공한 적도 없고 무조건 여우

같은 군주가 성공한 적도 없다. 마키아벨리는 통일 이탈리아를 원했기때문에 강력

한 통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체사레 보르자>를 군주의 최고로 여기고 이책의 모

범으로 쓰고 있다. 체사레 보르자는 야망도 있었고 강한 리더쉽도 있었으며 다소

급한 성미가 흠이기는 했지만 그 시대를 풍미할 수 있는 위대한 위인이었지만 아쉽

게도 병으로 인해 젊은 나이에 사망하고 말았다.

마키아 벨리가 훌륭한 군주로 보았던 인물은 알렉산더 대왕과 스페인 아라곤 국왕

인데, 정복자의 역할을 지극히 잘 수행했기 때문이다.

정복자는 자국의 훈련된 군대로 전쟁을 치러야 하고, 정복이후 또다른 시험대인 전

쟁을 잘 치루고나면 시민과 군대 모두 승기를 잡게 되기 때문이며 식민지에 대한

통치는 기존 권력을 모두 제거하여 내분의 위험을 최소화하고 식민지 특성을 파악

하여 제도개선 및 식민지 건설에 앞장섰기 때문이다.

현재에도 대통령이 군의 최고통치자인 것으로 보아도 자국군의 중요성은 더 언급

하지 않겠으며 현재에도 여전히 마키아벨리의 이론은 펄떡거리면서 살아있다. 군

주는 관대함보다는 잔인함으로 시민들에게 긴장감을 가지되 거부감을 느끼게 하

면 안된다는 것인데 이것이야말로 가장 어려운 부분일 것이다. 또한 시민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귀족을 견제하면서도 귀족의 불만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는 것

이다.

지금보다 100년전에 살았던 저자의 말한마디 한마디가 틀리지 않은 부분이 없고

새겨 들어야 할 말이라는 것이 새삼 놀랍게 느껴진다.

책의 내용에 대한 좀더 자세한 언급은 생략하려고 한다. 왜냐하면 그리스 로마시절

부터 내려오는 여러 군주 및 위인들의 이야기가 있지만 처음 읽은 입장에서는 다소

헤깔리는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이책을 읽기 위해서 또다른 책을 읽는 것 보다는

​

이책을 더 읽어보는 것이 이해가 될 것이다. 하지만 더 중요하게 느낀 것은 위인들

의 이름이 아니라 그들이 군주로서 어떻게 했었는지를 알고 또 어떠한 군주가 과연

훌륭한 군주인지를 이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본문의 내용을

자세히 열거하는 것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자연과학에 <이기적 유전자>가 있다면 인문학에는 <군주론>이 있다고 생각한다.

살아남은자가 강한것이라는 강한 어조로 이 두책은 이야기 하고 있다. 그만큼 이

책은 당시 혁명적인 생각을 담은 책이었다. 감히 교황의 권위에 맞서 황제의 권위

를 어떻게 하면 높힐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 차 있으며, 면죄부를 팔면서 부

를 축적하고 교회세습에 안일했던 교황권에 저항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시대의 불운아였던 마키아벨리를 군주론을 통해서 다시 알게 되었다. 그간 시사상

식정도로 들었던 여러가지 이론에 대한 책들을 이제는 하나씩 접해보려고 한다. 막

연한 거부감은 독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걸 알았다.
[출처] 군주론_독후감|작성자 daisy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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