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경 작가의 『하루한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노트』는 어휘력 향상을 목표로 한 독특한 필사 책이다. 이 책은 단순히 단어를 외우고 반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하루에 한 장씩 필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어휘력을 쌓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필사는 그 자체로 기억에 강한 영향을 미치는 학습 방법 중 하나로, 작가는 이 방법을 통해 독자들이 언어의 깊이를 이해하고, 자신의 어휘력을 체계적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게 한다.
책의 구성은 매우 직관적이다. 각 페이지마다 다양한 단어와 함께 그 단어의 뜻, 예문, 그리고 그 단어를 활용한 문장이 주어진다. 독자는 주어진 단어와 예문을 필사하면서 해당 단어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단어의 뜻을 단순히 외우는 것이 아니라 그 단어가 문장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직접 써 보면서 자연스럽게 그 의미와 뉘앙스를 체득하게 된다. 이는 단어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하게 만들며, 실제 사용 시 더욱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운다.
이 책에서 가장 큰 특징은 ‘하루 한 장’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함으로써 독자가 매일 꾸준히 학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점이다. 하루에 한 장씩 필사를 하는 것만으로도 어휘력이 서서히 확장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필사를 통해 단어를 반복적으로 쓰면서 그 단어를 내 것이 되도록 만드는 과정은 매우 유익하다. 필사라는 행동 자체가 단순히 기억을 돕는 데 그치지 않고, 언어에 대한 감각을 키우는 중요한 학습법이 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또한, 책은 각종 상황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실용적인 어휘들을 다루고 있어, 일상적인 대화나 글쓰기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표현들을 익힐 수 있다. 예를 들어, ‘확신하다’, ‘기대하다’, ‘유머러스하다’와 같은 일상적인 단어부터 시작하여, 좀 더 고급스러운 표현인 ‘무궁무진하다’, ‘유려하다’와 같은 단어까지 폭넓은 어휘를 다룬다. 이런 어휘들을 익히면서 글을 쓰거나 말을 할 때 표현의 폭이 넓어지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느낀 점은, 어휘력 향상은 결코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학습과 실천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하루 한 장씩 필사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부담 없이 지속 가능한 학습 방법을 제시한다. 또한, 필사를 하며 쌓은 어휘는 단순히 기억에 남는 것을 넘어, 실생활에서 실제로 사용 가능한 능력으로 변환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