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통해서 다른 동물 사회를 통해서 인간과 인간 사회를 이해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재미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했지만, 인간 외에도 사회적 동물은 많이 존재합니다.
플라톤이 '인간은 털 없는 두발짐승이다.라고 말하니, 디오게네스가 털을 다 뽑은 닭을 들고 플라톤을 찾아갔다는 유명한 일화도 있지요.
인간이란 무엇인가. 역사와 전통이 유구한, 그리고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이 빅 퀘스천에 대해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과학적인 접근을 시도합니다. 과학으로 새로 밝혀진 사실들과 생물학적 근거를 통해 인간의 특징을 밝히려는 시도였습니다.
인간다움에 대해서 깊이 있는 사고가 이런 시도를 나온 듯 합니다.
우리가 인간만이 가졌다고 믿는 첫 번째 특성은 언어입니다.
달로 인간을 보낼 수 있을 정도로 우리의 문명이 발달한 배경에는 분명 언어의 힘이 있습니다. 지구상의 어떠한 생명체들도 인간만큼 고도로 발달한 언어체계를 가지지는 못했지만, 여러 동물들의 사례를 들면서, 언어가 인간만의 특징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침팬지가 끽끽거리는 소리는, 인간에게는 다 똑같이 들리지만 침팬지는 소리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다는 거죠.
두번째 특징은 예술입니다.
생존과 관계되지 않은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 '미(美)'를 추구하는 동물은 인간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우리가 예술의 인간 고유의 특징으로 만들기 위해 내세우는 원칙은 예술의 무용성, 즐거움이라는 예술의 목적, 그리고 학습에 의한 전달, 이렇게 세 가지입니다. 저자는 수컷 바우어 새는 반짝거리거나 형형색색의 물건들을 긁어와 자신의 집을 꾸밉니다. 집을 꾸미는 방식은 유전자가 아니라 학습에 의해 전달되고요. 예술의 목적은 다른 말로 허세라고도 표현할 수 있는데, 바우어 새의 생각을 물어볼 수 없으므로 이 부분은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세 번째는 자기 파괴적 행위입니다.
이건 단순하게 생각해도 인간 고유의 특징은 아니죠. 우울증에 걸린 앵무새가 자신의 깃털을 뽑거나, 마약성분이 있는 버섯을 먹는 사람, 복어의 독을 즐기는 돌고래, 다양한 예시들이 있습니다. 자하비의 이론에 따르면, 귀찮은 부속품이나 위험을 부르는 행동, 그것이 정말로 행위자에게 위험을 초래하기 때문에, 오히려 그 행위자가 우수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증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자기 파괴적 행위의 동기는 '과시'이고, 그러한 '과시'를 통해 동성과 이성의 호감을 살 수 있습니다.
저자의 종합적인 생각은 6,500만년 전 소행성의 지구 충돌로 빚어진 기후변화로 공룡이 멸종된 이후 제3의 침팬지가 유라시아 대륙과 시베리아를 거쳐 신대륙에 진출하는 여정이 크게 보입니다.
우리가 짧은 인생하면서 유구한 인류의 도전사에 비하면 먼지와 티끌만도 못하며 인간답게 700만년을 진화해온 제3의 침팬지답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됩니다.
위대한 정복자가 된 인간이 수없이 많은 동물과 식물들을 멸종시키고 자원을 남획하는 것에 극도의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경고하며 과거 번성했던 문영이 붕괴되고 사라진 것은 지난친 과장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인구의 증가와 자원 남획으로 이어진 생태계의 파괴이며, 메소포타미아 문명지가 아직도 회복이 되지 않고 사막으로 남아 있으며, 나머지 문명도 인간 스스로 생태계를 파괴한 댓가라고 강하게 주장하는게 보이고 공감되는 부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