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등 내게 너무나 인상깊고 내 인생에 큰 영향을 준 책들을 집필한 알랭드 보통의 책 중에 이번엔 <왜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라는 책을 골라보았다. 평소 워낙 비문학 책만 편식해왔었기에 말랑한 감성의 사랑이야기를 철학적으로 풀어내주는 이 책을 언젠가 읽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접하게 되었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란 제목에서 모두의 시선이 ‘사랑’을 향할 때, 저자 알랭 드 보통은 ‘왜’에 방점을 찍는다. 저자가 그의 다른 저서 속에서 불안에 대해, 여행에 대해, 철학에 대해, 예술에 대해, 뉴스에 대해 (등등) 깊이 사유하여 발견을 이끌어 내었듯 이 소설을 통해 그는 ‘사랑에 대한 발견’을 이끌어낸다. 다양한 매체에서 그간 소비되어온, 그렇기에 다소 진부할 법한, 사랑에 관한 이야기임에도 알랭 드 보통의 소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가 신선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가장 보편적인 감정을 소재로 한, 한 편의 가장 창의적인 이야기이자, 매력적인 이야기.
알랭드 보통 작가가 25살에 집필하였다는 이 책은.. 누구나 한 번쯤 사랑을 해보았고 또 사랑의 권태와 그 속에서 피어나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마주한 이들이라면 분명 이 소설이 왜 역대 베스트셀러 책이 되었는지 알 것이라 생각한다. 언제나 저자의 책은 철학적인 소설이면서 또 우리에게 수많은 질문을 던진다. 우연히 주인공은 비행기에서 '클로이'라는 여성을 만나게 된다. 이게 소설의 시작이며 소설 속에서 주인공은 그녀와 내가 우연히 만날 수 있는 확률과 우연히 사랑에 빠질 확률을 구해본다.
'나는 너를 마시멜로해'라는 명대사가 있는데 내가 이 책에서 참 좋아하는 말이다. 알랭 드 보통은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에서 연애의 모든 순간들에 의미를 붙인다. 연애를 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너무 현실적인 부분도 많아서 공감이 많이 되었다. 주인공의 심리를 솔직하게 나타내어 정말 재밌게 읽었다. 점점 성숙해져가는 주인공을 보며 응원을 하게 되는 부분도 이 책에서 여운을 주는 부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