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 호모데우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가 최근에 저술한 넥서스는 작가의 명성만으로도 관심을 갖기에 충분한 책이다. 넥서스는 제목 그대로 연결에 관한 이야기로서 정보가 인간 네트워크를 어떻게 구축하는가에 대해 작가의 뛰어난 통찰력을 보여준다.
작가는 우리 인류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막대한 힘을 갖게 되었지만 그 힘은 지혜가 아니어서 스스로를 실존적 위기에 밀어 넣었다고 한다. 이는 우리가 가진 힘을 오용한 결과인데 인류가 인공지능 AI와 같은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 내는 데는 여념이 없으나 한편으로 이러한 기술들은 우리의 통제를 벗어나서 우리를 전멸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더 나아가 문제는 우리 인류가 이러한 실존적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힘을 합칠 생각조차 없어 보인다고 지적한다.
인류가 정보와 힘을 얻는데는 뛰어나면서도 지혜를 얻는 데 성공하지 못한 것은 역사를 통틀어 많은 종교적, 철학적 전통의 공통된 믿음은 인간 본성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어서 우리가 제어할 수 없다는데 있으며, 이는 네트워크 문제, 즉 정보 문제라고 선언한다. 그는 인간의 정보 네트워크의 역사는 항상 진실과 질서 사이의 균형 맞추기 였으며 대체로는 질서를 위해 진실이 희생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이유를 원래 정보가 하는 일이 현실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별개의 것들을 하나로 묶어 새로운 현실을 만들어 내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렇게 정보를 사회적 연결 고리로 보면 정보의 양과 지혜가 비례하지 않는지 알 수 있으며 인터넷과 AI 같은 더 강력한 정보 기술이 더 나은 사회를 보장해 주지 않는지도 알 수 있다.
작가는 이 책에서 과거를 알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다만, 역사는 결정되어 있지 않으며 미래의 모습은 우리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한다. 우리가 정보에 입각한 올바른 선택을 함으로써 최악의 결과를 막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통제가 불가능 할 수 있는 인공지능 AI에 대해서 우리 인류가 공동의 이익을 위해 어떻게 단결하느냐가 매우 중요한 이유이기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