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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5.0
  • 조회 353
  • 작성일 2024-12-10
  • 작성자 이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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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희 님의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은 20대인 1991년 대학생일 때 처음 접했었다. 이 후 40대인 2010년대에 이 책을 다시 읽고는 책 앞 페이지에 "세상은 변한 것이 없다"라고 적어 놓았었는데, 이제 50대 중반에 접어들어 세번째 읽고 나니 여전히 세상은 변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앞선다.

이 책은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이 후 이 땅에서 자유와 더불어 평등의 이념형을 본격적으로 문학화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작가가 주제로 삼고 있는 소외된 도시 근로자들의 문제는 급박하게 당면하고 있는 현실의 문제이고, 생존에 필요한 최소 수준에도 미달하는 저임금, 그들의 열악한 작업환경과 사용자들로부터 강요되는 근로 조건, 폭력으로 저항할 수 밖에 없는 그들의 궁핍한 심리 상태, 그리고 가진 자들의 위선과 사치, 그들의 교묘한 억압 방법 등이 묘사되고 있는 산업화 사회의 부정적인 제 증상들은 우리의 안이한 삶에 대한 치열한 반성을 환기 시키기에 충분하다고 하겠다.

작가는 "난장이 연작"이 발간 뒤 몇 번의 위기를 맞았지만 처음 다짐했던 대로 '죽지 않고' 살아 독자들에게 전해졌고 그 동안 이어져 온 독자들에 의하여 완성에 다가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그 만큼 이 책은 오랜 세월 동안 수 많은 국민들에게 변함없이 읽혀왔고 큰 영향을 준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난장이로 상징되는 못 가진 자와 거인으로 상징되는 가진 자 사이의 대립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그 대립 속에서 난장이들의 불행과 비극은 비단 경제적인 문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살이 전면에 걸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바로 그 비극이 현실은 그 동안 정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해소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이 소설이 쓰이던 유신 치하에 비해 민주화가 진전되었고 노동 정의가 진일보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난장이의 문제성은 현재 진행형으로 남아 있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작가가 지적한 "유명작가의 그림을 집에 걸어놓고 부와 문화적 위선으로 포장된 교양을 과시하는 허영"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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