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희망의 끈은 크게 두가지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된다. 한가지는 한 카페 '야오이 카페'의 주인인 하나즈카 야오이가 살해되어 그 범인을 찾는 이야기, 그리고 또 한가지의 이야기는 요시하라 아야코의 아버지가 죽기 전 남긴 공증 유언을 보고 몰라던 배다른 남매를 찾으러 나서는 이야기다.
이 두가지 이야기의 연관점은 공증 유언에 나와있는 배다른 남매가 야오이 살인 사건을 조사하는 마쓰미야 형사라는 점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읽으면 아무래도 등장인물들의 이름들이 일본 이름이다보니 머릿 속에 각각의 인물을 인식시키고 연관짓는게 조금 힘들었었는데 이번 책을 읽을 때는 금방 머리 속에 자리 잡아서 읽기 편했다.
프롤로그에서 나오는 유키노부가 이야기의 초중반(?) 쯤에 다른 상황(프롤로그에서 나왔던 아내, 자녀들과는 다른 주변 환경)으로 나왔을 때 '음?' 하며 잠깐 혼동이 있었지만 이 또한 이야기로 풀어내며 더욱 흥미로웠던 것 같다. 유키노부와 레이코 부부, 그리고 야오이와 와타누키 데스히코 부부 사이에 있었던 과거 이야기를 시작으로 결국 여러 명의 등장인물에게 영향을 연관지어버린 살인사건, 그리고 혈육에 대한 이야기가 꽤나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간 것 같다.
반면에 기대하면서 보았던 마쓰미야 형사와 야오이, 그리고 야오이의 아버지인 마사쓰구와 마쓰미야 형사의 어머니 간의 이야기는 뭐랄까,,, 기대만큼 완성도 높은 결말로 와닿지 않았다. 조금은 아쉬운?, 물론 생각치 못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낸 것은 분명하나 내게 있어서 흥미롭지는 못한 것 같다.
두가지 이야기의 공통점은 '혈육'이라는 점이었다. 나의 부모와 나의 자녀, 그리고 부부 사이 간에 그려지는 갈등과 사랑을 각각의 인물 관계에 따라 재밌게 보여주었으며 특히 유키노부와 모나의 화해(?) 장면은 빌드업이 충분하다고 느껴지진 않았으나 그래도 갈등 해소를 통해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주었다.
[감상평]
추리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개연성이라고 생각한다.
프롤로그까지만 해도 책은 뒤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에 대한 기대감을 준다.
그리고 추리 소설답게 범인이 누구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계속 자아낸다.
하지만 '다유코'가 '야요이'를 살해하게 된 이유인 '다유코'의 성장 배경이 뜬금없이 책 결말 부분에 나온다.
심지어 그전까지 비중도 크지 않은 '다유코'의 이야기를 말이다.
차라리 앞부분의 필요 없는 이야기를 조금 거둬내고 '다유코'의 시점을 조금 더 깊이 이야기해 주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