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설 국어교과서 등에서 한 번쯤은 접하고 글에 대한 남다른 생각을 가진 이어령 선생님의 마지막을 뉴스에서 접하면 큰 어른을 다시 한 번 새겼던 것이 얼마전 같은데 벌써 2년이 지났다. 언젠가는 읽어봐야지 했던 선생님의 책 중 하나인 거시기 머시기를 이번 독서비전에서 만나게 되어 2년의 시간이 문득 생각난 것 같다.
거시기머시기는 교수님께서 언어의 오묘함을 표현하기 위하여 선정한 대표적 다의어이며 화자와 청자의 대표적인 언어적이면서 동시에 비언어적인 표현이라고 생각된다. 교수님께서 지적하듯 우리는 주입식 교육에 따라 언어가 가진 의미에 대한 고찰이 없어 획일화된 정답만을 추구하고 있다. 여기서 거시기머시기는 정답을 찾을 수 없는 언어가 되어 우리의 삶이, 언어의 활용이 어떠한 가에 대하여 생각하게 만든다.
위 책은 1장 헴록을 마신 뒤에 우리는 무엇을 말해야 하나: 정보, 지식, 지혜, 2장 동과 서, 두 길이 만나는 새로운 책의 탄생: 천의 강물에 비치는 달그림자. 3장 페이퍼로드에서 디지로그로: 종이의 과거와 미래. 4장 시의 정체성과 소통: 시는 언제 필요하고 언제 쓰는가, 5장 디지털 시대, 왜 책인가: 인류의 집단 기억과 기억 장치로서의 책, 6장 한국말의 힘: 토씨 하나만 고쳐도 달라지는 세상, 7장 비포 바벨의 번역론: 한국문학 번역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으로 구성되어 있다.
위 책 중 현대에서도 말과 글의 힘을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구절을 인용하며 글을 마치고자 한다.
" 문자가 읽히기 위해서 있는것처럼 컴퓨터 네트워크의 모든 홈페이지 속 그래픽이나 하이퍼 텍스트들은 읽히고자 하는 강렬한 욕망으로 발열을 하고있습니다. 그 욕망의 회로들이 출판이라는 몸을 빌려 탄생합니다. 그래서 종이는 천의 강물이 되어 인간의 정신 오리지널의 영혼에 각자의 몸을 제공해줍니다. 그곳이 종이책이 결코 지상에서 사라지지 않는 이유이며 디지털의 이북이 그와 행복한 동행자가 되는 이유이기도 한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오늘 이자리 동과 서의 문화가 공생하는 자리에서 위대한 승리자가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