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능력주의'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하고 있다. 이 책에서 논의되고 있는 미국 사회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시간이 갈수록 '개천에서 용 나는' 경우가 아주 드문 일이 되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예전보다 소위 말하는 상류층으로의 진입은 정말 힘들고 이에 따라 불평등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개개인의 능력을 토대고 공정을 추구하는 능력주의의 사회인데 이렇게 계층의 양극화. 불평등은 더 심해지는 이유가 무엇일까? 저자는 이 책에서 능력주의로 굳어진 성공과 실패에 대한 태도가 현대사회에서 커다란 부작용을 낫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승자들 사이에서 만들어낸 능력주의가 만들어낸 오만과 뒤쳐진 사람들에게 부과되는 가혹한 잣대를 이 책에서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능력주의적 오만의 가장 고약한 측면은 학력주의를 통해 말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이 책에서는 승자에게는 오만을 패자에게는 굴욕을 주는 능력주의의 민낯을 이야기하며 능력 있는 사람만이 행복한 현대사회에 대해 비판을 하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그저 비판 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그는 '하면 된다' 라는 공통 신념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이 현실에서 '운'이 주는 능력 이상의 과실을 인정하며, 겸손한 마음으로 연대하며, 일 자체의 존엄성을 더 가치 있게 봐야 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과 함께 저자는 몇 가지 대안을 내놓고 있는데 특히 교육 영역에서 그가 제시한 제안은 좀 충격적이다. 과연 실현 가능할까 라는 생각과 함께 기발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저자는 이 모든 능력주의의 폐해로 인한 것들을 해결책으로 일의 존엄성의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여태껏 우리 사회는 소비자의 중요성 만을 강조했다면 저자는 진짜 만드는 자, 생산자로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게 우리 서로가 서로에게 연대 되어 있음, 우리가 스스로 하는 일에 대한 존엄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앞에 놓인 성공은 자력에만 의한 것이 아니라 운도 있으니, 내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 내 주위를 돌아보고 연대하는 겸손이 필요함을 다시 한 번 깨달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