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고, 미래의 길을 제시하는 나침반이다, 이 책의 첫 장에 박혀 있는 이 글귀는 다소 상투적일 수 있지만, 우리가 왜 역사를 공부해야 하고, 또 거기서 무엇을 얻어내야 하는지를 말해주는 유명한 격언 같은 표현이다.
책의 서문이나 개별 일화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가 자주 표현되기도 하는데, 이 즈음의 정치 사회 현실에서 더욱 더 부각되고 있는 리더의 자질과 능력 그리고 무엇보다 도덕성에 관한 이야기들이 이 책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다.
한 사회의 현재와 미래를 담당하고 있는 지위에 있는 사람이 그에 걸맞는 능력과 도덕성을 갖추어야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인데,
과연 우리가 누군가를 그러한 자리에 서도록 선택할 때 얼마나 이러한 부분을 고려하고 있는지, 아니면 그의 능력과 도덕성을 유추할 수 있는 판단 기준이 우리 스스로에겐 정립되어 있는 것인지 되돌아 보게 된다.
한동안 국사 과목이 필수 과목에서 제외되고, 왜곡된 내용의 교과서가 채택되기도 했던 대한민국의 교육 현실에서 역사 공부는 더욱 더 초라한 일이 되어 왔던 것은 아닌가 싶다. 그렇지만 옳고 그름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성적 판단 능력을 더 키워줄 수 있는 것은 역사적 사실에 대한 공부와 이에 대한 비판적 사고이며 이 외에 다른 방법이 있을지 의문이다.
대학의 초반에 나오는 성의, 정심, 격물, 치지,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의 문구를 새겨 뜻을 펼쳐 나가는 리더를 키울 수 있는 사회라면, 인문학적 소양의 절실함으 알고 인문학의 대한 사회적 배려가 있다면 책의 일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인물들의 비위와 악행들은 겪지 않아도 될 일인 것이다
현대 사회는 무엇보다도 깨어있는 의식을 가진 시민들의 집단 지성이 필요하고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가 갖추어져 있을 때 그 사회를 발전시키는 인재들을 충분히 길러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는 역사 공부는 리더만이 아닌 성숙한 시민 사회를 구성하는 시민들을 길러내기 위해서도 필요한 일일 것이다. 이러한 바탕에서 자질을 갖춘 리더와 이를 지탱해 줄 수 있는 투명한 사회적 시스템이 현대의 정치와 사회의 발전을 가능하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