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오히려 더 접할일이 많았고 지금의 나이가 되어 다시 보니 의외로 훨씬 인간적으로 와닿는 군주론이다. 지도자들이 읽어야 하는 책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나같은 사람에게도 꽤나 인사이트가 있지 싶다. 군주론 자체가 워낙 오래전에 쓰여져 그 사이에 문체, 역사적 환경이 크게 변화했고 그래서 원본을 완독하는게 쉽지 않다는 걸 알기에 현대식으로 해석한 이 버전의 책을 선택했고 이 선택은 탁월했다.
흔히들 마키아벨리는 피도 눈무롣 없는 지도자로서 군주의 냉철한 지도자로서의 길을 제시했다 라고 생각하지만 실상 그의 작품을 보면 그렇지 않은 면면들을 보게 된다. 뭐 애덤스미스가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해서만 줄창 떠든것 같지만 막상 그의 책을 보면 그의 면면에 다른 복잡함이 깃들어 있듯 말이다. 그래서 작품에는 븐다시 지도자로서의 면모 뿐만 아니라 한 개인으로서, 삶의 주인으로 살기 위해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까지도 내밀하게 제시하고 있다. 나이 들어 보면 조금은 더 재밌다는 게 내 결론이다. 책 한권이 그대로 격언과 명언으로 점철된 명언집이나 다름없기에 군주론의 유명한 구절들을 소개하며 마무리하겠다.
1. 매사에 선한 일을 행하려는 자는 선하지 못한 자들 속에서 파멸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 쓸데없는 자비로 인해 혼란을 초래하고, 마침내는 살육이나 약탈을 자아내는 군주보다 가끔 본보기로 잔혹함을 보이는 군주가 훨씬 더 자비로운 자라고 할 수 있다.
3. Never attempt to win by force what can be won by deception. (기만으로 이길 수 있는 것은 절대 힘으로 얻으려 하지 마라.)
4. The lion cannot protect himself from traps, and the fox cannot defend himself from wolves. One must therefore be a fox to recognize traps, and a lion to frighten wolves." (사자는 덫을 피할 수 없고, 여우는 늑대를 막을 수 없다. 그러므로 덫을 알아보는 여우가 되고, 늑대를 위협하는 사자가 되어야 한다.)